#. 24번째 이야기
오늘은 인생의 의미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 야심 찬 계획을 실천하고 첫발을 내딛는 2020년도 벌써 3분의 1이 지나가 버렸네요. 여러분들의 올해는 어떠신가요? 원하는 계획되로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운동과 글을 쓰며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만들어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의 4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며 스스로의 내일을 위해 무척 애쓰기도 하지만, 올해는 스스로에게 채찍질만 하지 말고 나름대로의 자기 보상을 더 많이 늘려주어 ‘인생의 밸런스’를 맞추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얼마 전 첫 직장이자 함께 입사 한 동기 형과 한 시간을 넘게 8년 차를 맞이하는 저희들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토론을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둘 다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일을 더 망칠 수 있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잘 해내고자 하지만 막상 결과는 반대인 경우가 굉장히 많잖아요. 이는 아마도 우리 사회가 완벽한 존재를 원해서 일 수도 있고, 인간은 너무나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나오는 반대적인 성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는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습관적인 행동에서 오지 않았을까요?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시간과 힘을 쏟은 나머지 긴 업무 특성상 막상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만큼 일정이나 스케줄을 보면서 에너지를 써야 할 곳과 아닌곳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들의 시각에서 보아도 건축가들의 심리적인 부분은 더 완벽함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이 사용할 공간을 만드는 건축계획이나 행정적인 절차인 건축법, 시공상 안전과 직결되는 건축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완벽을 요구해야 합니다. 사람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 들이죠. 어쩌면 저희 직업은 업무적인 부분에서의 완벽함과 일상에서 각자가 가지는 성향의 양면성이 필요한 부분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휴일을 맞이하여 쉼을 만끽하는 시간에 자기 자신을 좀 되돌아봤습니다. 마감했던 지난 프로젝트에서 프로세스의 오류들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완벽함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좀 더 멋지게 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도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겠습니다. 결국 사람을 위한 건축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되었네요 :D
Note
일주일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도 아주 오랜 시간 내가 잘할 수 있은 일을 하면서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완벽함보다는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의미를 부여해 삶의 밸런스를 맞추어 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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