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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Marine Apr 15. 2020

나를 지키고 인간관계를 이끄는 나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 22번째 이야기

오늘은 외근이 있어 종로를 방문했습니다. 많은 협력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계 공정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건축은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건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시간이 남아 잠시 앉아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메모를 글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독특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치관을 기준으로 일도 하고, 연애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수많은 사람을 사귀며 살아가죠. 이 과정에서 관계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다수의 사람들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조직의 팀워크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가치관이 작용해 관계를 이끌어 가겠죠?


저도 요즘 여러 가지 관계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생활 경력은 점점 올라가 중간 리더 정도 위치의 팀원이 되었고, 매년 이제 회사에 막 발을 딛는 어린 친구들과 협업을 통해서 더 좋은 건축물을 짓기 위해 짧은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참 고민이 많이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52시간 사회제도가 정착하려면 이끄는 리더들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세대를 이해하는 눈을 키우고, 나 스스로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관점에 대한 이해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정답을 한정 짓고 싶지는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직급이 위로 올라갈수록 말하는 시간보다 들어주는 시간을 늘려 생각을 깨어줄 수 있고 자연스레 공동체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의 정리는 되는 것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희가 어렸을 때 여러 형제들과 자라오던 사회적 분위기와 다르게 요즘 시대의 젊은 세대를 보면 가족 구성이 핵가족화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형제나 자매 없이 혼자 자라다 보니 타인과 함께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내가 원하면 쉽게 가질 수 있는 세대이고, 여건이 되면 부모가 뭐든 다 해준 세대가 아닐까요? 어쩔 수 없이 20살이 넘도록 누군가에게로부터 받기만 했지 나누는 걸 배우지도 실천하지 못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여러 다수들과의 생활 속에서 자기만 우선시 생각하는 행동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한발 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저 우리 사회의 전통적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 과도기일 뿐이니까요. 이 또한 서로가 이해하고 인정하며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의 자세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사람은 생각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언젠가 리더가 되기 위해서, 저도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여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와 인문학적인 소양을 키우는 것이 계속 진행되어야 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고, 그 속에서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치를 서로 나누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상대방과의 관계를 위해서 책이나 토론을 통해서 다양한 깨달음을 배우고 현실에서 적용해가며 실천해보는 건 좀 어떠세요? 분명히 잘 해내실 것 같습니다 :D




Note
하지만 그래도 종종 참 실망스럽고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어렵고 복잡한 관계의 일들의 연속입니다. 때론 침묵이 더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기에 타인에 대한 질책보단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조용히 생각 정리를 해봅니다. 자신에 대해서 공부하고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이 참 어려우면서도 즐거운 요즘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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