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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Marine Apr 20. 2020

우리는 왜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가?

#. 23번째 이야기


휴일 비가 보슬보슬 와서 그런가요? 빗소리를 들으며 잤더니 생각보다 푹 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깊이 잠들기 어려운 성향 탓에 항상 꿈을 자주 꿉니다. 참 다양하고 많은 꿈을 꾸기도 하고, 종종 예지몽도 잘 꾸는 편입니다. 예전 다이빙 모임에서 상품으로 받은 다이빙 슈트, 경쟁 프로젝트 당선, 보고 싶은 사람 등등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 현실에서도 가끔씩 일어나는 상황이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잠에서 깨기 직전까지 마음이 힘든 꿈을 꿨어요. 일어나기 한 시간 정도 남은 시간이더군요. 혼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이른 새벽  머리맡에 둔 책을 잠시 펼쳤습니다.


요즘 자주 반복해서 읽는 책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입니다.

무심코 펼쳐진 p424~457 페이지의 이야기에는 '활력을 주는 10가지 감정'에 관한 부분이 나왔어요. 잠시 동안 가만히 앉아서 정독을 해보았습니다. “사랑과 온정, 감사하는 마음, 호기심, 흥분과 열정, 결단, 유연성, 자신감, 명랑함, 활력, 봉사...” 읽기만 해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샘솟는 단어들이었습니다. 다행히 읽어 내려갈수록 조금씩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책에서는 활력을 주는 10가지 감정과 더불어 부정적인 감정이 의미하는 행동 신호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불안함, 두려움, 마음의 상처, 분노, 좌절감, 실망감, 죄책감, 무력감, 중압감, 외로움..” 


지금의 나를 표현하는 행동 신호는 무엇일까 곰곰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최근 내가 가졌던 감정을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남은 마음의 상처일까요? 혹은 죄책감을 갖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이제는 상처에 따른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지게 된 걸까요?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아마도


내 자아 속에 만들어지고 발생되는 모든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 나의 감정에 집중하다 보면 나를 좀 더 깊이 드려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타인에게 나를 표출할 수 있는 내 감정 들일 테니까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사람의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감정을 가진 동물로서 순간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존재이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건축적인 시각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가자면 건축가들이 좋은 집을 짓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멋진 디자인? 실용성? 등등 물리적인 것일 거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공간과 감정에 대한 상호 작용을 하게 될 ‘사람’에 대해 먼저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공간에 따라 답답할 수도 또는 기분이 좋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공간과 사람의 상관관계를 위해서 제가 추구하는 건축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나의 감정을 소중히 여겨 필드로 나가서 직접 체험할 때 어느 공간에 위치하든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공감하고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 결국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모형제 또는 사랑하는 연인, 회사 직장동료 등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감정을 표현해야 하지만 서툴고 미숙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고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진실된 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외면하는 일은 자신을 부정하는 일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한 채 내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고 혼동하며 타인의 감정에 휘둘려 지낸다면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보단 정해진 틀에 이끌려서 끌려가게 될지도 모르니 꼭 자기의 감정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Note
아침시간 책을 보며 짧지만 생각을 정리해보면 나의 감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면 타인과 더불어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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