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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삼거리 Aug 11. 2020

가지구이

점심, 저녁


 가지를 도톰하게 통썰기 한다. 팬 위에 하나씩 펼쳐 올리고 중불보다 약하게 불을 조절하여 굽는다. 가지 옆 면이 반쯤 익어 갈색으로 변하면 뒤집어 반대 면을 굽는다. 어느 정도 다 익으면 불을 끈다.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가지 주변으로 부어 한쪽 면에 오일을 흡수시킨다. 접시에 올리브 오일 머금은 면이 위로 오도록 담는다.


 텃밭에서 수확한 가지를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생각하다 만든 나대로의 방법이다. 가지나물은 어려웠고, 물컹한 식감보다는 단단하게 먹고 싶었으며, 간단한 조리법으로 가지의 맛을 잘 살리길 바랬다. 가지만으로 구운 것은 약간 밋밋함이 느껴졌고, 올리브 오일이 더해져서 풍성해졌다. 올리브 오일을 신선하게 먹기 위해서 불을 끄고 팬의 온도를 낮춘 상태에서 가지에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접시에 담을 때 오일 머금은 쪽을 위로하여 보기에도 좋고, 접시에 오일이 묻지 않게 해서 정리할 때도 편하다. 먹을 때에 가지 전체에 오일이 흡수되어 있는 상태보다는 한쪽 면에 있다가 씹으면서 가지 즙과 섞이는 것이 좋다. 가지 껍질의 단단함이 살아있어서 씹는 맛이 있고 즙이 가득하고, 올리브 오일의 톡 쏘는 윤기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다. 가끔은 후추를 살짝 뿌려 먹는다.  

 가지 겉 면이 수직이 되도록 자르고, 1.8cm이상 되어야 씹는 맛이 좋은 것 같다.


 가지를 조금 더 요리하고 싶을 때는 가지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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