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양이삼거리 Nov 26. 2024

초록채소밥

애호박밥, 브로콜리밥, 애호박브로콜리밥

애호박밥

애호박을 작게 깍둑썰기해서 넣고 밥을 짓습니다.


브로콜리밥

브로콜리를 적당히 잘라서 넣고 밥을 짓습니다.


 애호박브로콜리밥

 애호박을.. 브로콜리를.. 밥을..

 애-호, 박 브로 콜 리 밥

 애-호,

 애

 

 애호박을 작게 깍둑썰기해서 넣고 밥을 지으니 맛이 좋았습니다. 달지 않으면서 풋풋한 호박의 맛이 담백하게 살려졌는데, j가 브로콜리도 넣어보자고 해서 같이 넣었더니 본격 초록채소밥이 되었습니다. 브로콜리만 넣은 밥도 좋습니다! 둘 다 밥 하는 시간 동안 잘 익혀져서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다른 반찬들이랑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리는 건강한 한 그릇입니다. 특히 고기나 튀김이 많은 상차림에서 좋습니다.


 보통의 물 양으로도 괜찮았는데, 볶음밥과 중간 정도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생각난다면 밥 물은 평소보다 살짝 적은 듯 넣고 올리브오일을 반스푼 정도 넣어서 솥밥 스타일로 해도 좋습니다, 발랄해진 맛이라고 할까요.


 요즘 자주 해 먹고 있는데, 물을 붓고 죽을 끓이면,

 애호박은 이런 맛이구나, 브로콜리는 이런 맛이구나 새삼 알게 됩니다.


 문득 왜 초록채소밥은 드물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잡곡과 감자, 고구마 같은 작물을 넣은 밥은 찐 그대로 채소를 넣은 반찬은 반찬대로의 한 상이어서 그랬을까 생각도 들고, 채소볶음밥이라는 강력한 메뉴가 있어서 그랬을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안될 이유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간편한 채소 식단이 필요할 때 좋습니다.

애호박브로콜리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