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양이삼거리 Aug 14. 2020

멸치 스파게티

점심, 저녁

  

 냄비에 소금을 넣고 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국물용 멸치 내장을 떼어내고 반을 가른다. 한주먹 정도 준비한다. 팬에 멸치를 올리고 볶다가 열기가 올라 뜨거운 상태가 되면 후추 약간과 마른 바질을 한 스푼 넣어 살짝 저어주고 불을 끄고 잠시 기다린다. 온도가 약간 내려가면 멸치와 바질이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올리브 오일을 부어 재워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가끔 저어주며 시간을 확인하고 나중에 쓰도록 면수를 약간 남기고 면을 건진다. 면을 팬에 넣고 면수 한 스푼, 소금을 더하고, 잘 섞어준다. 접시에 담고 후추, 올리브 오일, 생바질을 살짝 올려준다.


 엔쵸비 대신 집에 있는 멸치를 이용한 스파게티. 마른 멸치를 잠시 따뜻한 올리브 오일에 재워 놓으면  반건조 같이 부드러워진다. 팬이 아주 뜨거울 때 오일을 넣으면 멸치가 튀겨지듯이 된다.  그것도 바삭한 식감으로 나쁘지 않지만, 조금 부드러운 편이 스파게티랑 먹기 좋은 것 같다. 바삭하게 만들어진 멸치는 반찬으로도 먹기 좋다. 멸치가 기본이고 나머지 향신료는 좋아하는 것을 적절히 넣으면 될 것 같다.


* 위의 과정에서 팬이 아주 뜨거울 때 일단 불을 끄고, 올리브 오일을 넣어 멸치를 튀기다가, 미리 준비한 고추장과 설탕 넣어 같이 섞고 다시 불을 켜 조금 저어준다. 바삭하면서 매콤달콤한 멸치 튀김이 된다.   물론 양념하지 않은 상태도 맛있다!

많은 멸치 스파게티


통영 스파게티


 멸치를 더 말랑하게 하고 싶으면 면 건지기 1~2분 전에 미리 면수를 조금 팬에 넣어 불을 켜고, 약하게 익히면서 저어주다가 걸쭉하게 소스가 만들어지면 면을 넣는다. 바질과 멸치의 진한 소스가 만들어져서 맛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 2020.11.19. 추가



엔쵸비 스파게티 + 파


 물을 끓이고, 면을 삶는다. 마른 팬에 마른 바질을 볶다가 불을 끄고, 올리브 오일을 넣고 얇게 저민 마늘을 넣은 후 약한 불로 2분 정도 데우다가 불을 끈다. 면 건지는 시간 3분 전에 면수 약간을 팬에 넣고 약한 불로 맞추어 소스를 만든다. 면을 건져 팬에 넣고, 미리 준비한 부수어 놓은 후추를 넣고 잘 섞는다. 접시에 면을 나누어 담고, 마지막에 얇게 채 썰어 놓은 파를 팬에 넣어 오일과 잘 섞어 준 후, 면 위에 잘 뿌려준다.


 어제 닭백숙한다고 사놓은 파가 있어서 넣어보았다. 사각거리는 신선한 파가 짭짤한 엔쵸비와 잘 어울린다. 파를 얇게 썰어서 소스가 잘 베일 수 있도록 하고, 파 맛이 너무 강하게 나지 않도록 한다.


이전 04화 단순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