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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과 자유 그리고 행복

by soulgarden


‘사는 게 재미있나요?’ ‘지금 행복하신가요?’ 에 대한 답을 해본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재미를 다른 말로 바꾸면 재미있어서 집중하는 것이 있는가에 대한 것, 행복을 다른 말로 바꾸면 재미가 있어서 즐거운 것, 집중했을 때 유익하고 보상이 되는 것이 있냐는 말이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재미있고 즐거운 것, 집중하는 것이 있냐는 질문은 즉 재미있고 즐겁게 집중할 수 있냐는 것이 있냐는 것에 대한 질문이 되며,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행동할 때 만족스러운가에 대한 질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고 즐겁고, 집중할 수 있는 행동 즉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살 수 있으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가치관은 개인의 마음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의 평가가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반면에 행복은 위계가 있다고 한다. 행복의 첫 번째 단계는 정서적인 즐거움과 편안함이라고 한다. 즐거움과 편안함은 즐거운 삶, 재미있는 삶을 만들 수 있게 한다. 행복의 두 번째 단계는 몰입(flow), 관여하고 참여하는 삷이라고 한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그것에 관여하고 참여할 수 있을 때 두 번째 단계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세 번째 행복의 단계는 의미가 있는 삶이라고 한다. 유태인 정신과 의사이자 로고 테라피(의미치료)의 창시자이며, 「죽음의 수용소로부터」 라는 책의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본능은 유전자로부터 전달되고, 가치는 전통을 통해서 전달되며, 의미는 특이하게도 개인적인 발견의 문제라고 말한다. 즉 자기 존재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며 살고, 그 삶을 위한 행동을 하면서 인간은 스스로 의미를 발견해나간다고 한다.


이렇게 의미를 발견하고 관여와 참여를 하고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직업이 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직업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나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는 성격(persona(자신이 아닌 가면), personality)과 자신의 욕구인 흥미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가치에 맞을 때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자신의 의미에 맞는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의 자원을 실제 삶에서 구현하는 것이 직업과 연결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이러한 가치관을 내 삶에 있는 자원들을 어떻게 발달시킬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그것이 행복의 척도가 된다.

그렇다면 내 삶에 맞는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내 자원들을 어떻게 발달시킬 것인가?

내 자원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내 자신부터 발달시켜야 한다. 자신의 발달은 자신의 정서 관리와 자신의 삶에 대한 당당함과 여유,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 부여와 발견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일을 통한 의미에 대해 찾을 수 있으면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자신의 삶과 의미에 대해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는 일단 찾고자 하는 자유 의지가 필요하며, 의지를 가진 이후에는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의지는 하고자 하는 욕구와 이유, 동기 부여와 연결되며,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된다.


그렇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나의 반응-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상대와 함께하든 환경과 상대에 대한 생각과 태도, 대처 방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별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탓을 하며 이별하는 사람과 상대와 주고 받았던 것에 대해 정리하고 생각해보며 감사한 것을 찾으며 이별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많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이별은 상대 때문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나는 다시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수 있지만, 후자의 경우는 내가 이별을 선택했기에, 내 행동에 대해 점검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되는 것이다. 또는 힘든 상황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들을 찾아내어, 자신의 태도와 대처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인데, 이는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미를 찾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존재방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운 선택과 존재 방식을 찾아낼 수 없을 때, 실존적 공허-존재하고 행동하고 있지만 허무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즉 인간은 내 생각과 반응, 대처 방식을 상황과 상대에 의해 좌지우지 당하거나 영향을 받을 때 자유와 행복을 발탈당하고 착취당하게 되며, 어떤 상황에서든 내 생각과 반응, 대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때 자유로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바로 이 시점부터 어떤 상황과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생각과 반응, 대처방식을 선택하는 자신이 되는게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가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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