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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끝자락

그 삶의 빛은 너에게서 나오는 것이기에...

by 새벽Dawn

어둠이 나아지지 않을 때, 나아가는 발걸음에 숨이 턱턱 막힐 때, 우리는 삶의 덧없음을 느낀다. 온통 자신의 세상의 자신만 다른 길을 걷는 것 같고, 각자의 어려움 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이 깊숙이 뿌리 박혀 연약해진 나를 밟아내고 있다.


그럴 때 뒤를 돌아보곤 한다. 과거의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 시작이 된 건지, 혹은 그때의 선택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이 무수히 머릿속을 지나가게 된다. 잡을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그때의 기억 속에서 머물러 스스로를 괴롭히는 지금을 알지도 못한 채 돌고 돌아버린다.


삶은 B와 D의 C라고 하지만, 매번 그 선택을 신중하게 여겨야 한다며 나아가는 발걸음을 붙잡을 때도 있지만, 섣부르게 나아간 자신을 원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나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그나마 그 많은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내 생각과 다르게 흐르는 삶 속에서 한편으론 깊은 어둠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 어둠조차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는가.


지금 겪는 고통들이 아니라 애초에 물조차 먹지 못하는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혹여 지금의 꿈과 희망들을 꿀 수 없는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혹은 태어났을 때부터 가진 환경들이 지금보다 더 어두웠을 경우에도 그 환경을 탁하고 만 있었을까.


그런 장면을 보았다.


유튜브에서 팔과 다리가 없는 한 수영선수가 메달을 들어 올리는 모습 패럴 올림픽의 한 선수가 다른 선수들도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팔과 다리가 없지는 않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아마 내가 팔과 다리가 없던 그 선수였다면, 감히 그 올림픽에 출전할 마음이라도 있었을까 하는..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모습은 어떠한가 그런 환경을 극복하고 그런 환경보다 나음에도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마음이 연약한 건 알지만, 그걸 당연하게 여겨 지금의 환경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환경에서도 나약한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스스로 일으켜 세우는 많은 사람들을 외면하기보다 대단하고 여기고 지나치기보다 그런 마음을 상기시키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날들이 계속되다 보면, 아마도 적어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지금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발판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깊은 어둠은 더 밝기 위한 더 큰 기쁨을 맞이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하루의 고통을 덜어내고 나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길 바란다.


만약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찾아서 혹은 호기심이나 누구의 권유 따라 하는 것부터 해보자. 이것저것 하다 보면, 자연스레 목표가 생기거나 의욕들이 타올라 무기력한 삶을 이끌어줄지도 모른다.


그 삶의 빛은 너에게서 나오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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