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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리날개 Jun 22. 2022

비행기표 싸게 샀다고 좋아 하셨죠?

할인과 경험에 관한 이야기

헬스장을 등록한 지 350일이 지났다. 휴대폰 어플로 확인하였는데, 앞으로 남은 이용일 수는 30일가량 남아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헬스장으로 운동하러 간 날은 대략 56일 정도라고 나온다. 앞으로 매일 운동하러 간다고 해도. 90일은 넘기지 않을 듯하다. (아깝다. ㅠ_ㅠ )


이 글은 저렴한 항공권과 삶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9시였다. 입국 과정을 마치고 짐을 찾고 나왔을 때는 밤 10시가 넘었고 대중교통은 끊긴 상태였다. 우리는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브리즈번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원래는 밤 비행기를 이용하여 브리즈번으로 바로 움직이려고 했는데, 그 시간에는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가 없었다. 

쉽게 혼동할 수 있는 것이 공항은 24시간 운영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 다른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도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밤에는 비행기가 별로 없다. 저 멀리 국제선으로 가는 비행기만 몇 개 있을 뿐이다. 따라서 비행기가 밤에 도착한다면, 혹시나 공항에서 밤을 새우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 혹시나 모를 호텔 숙박 비용을 미리 계산하자.  (1. 호텔 비용)


밤에 도착하면 안 좋은 점 두 번째는 대중교통이 없다는 점이다. 나는 원래 대중교통을 타고 주변도 보고 사람들에게 길도 물어보고 찾아가는 게 좋은데, 밤에는 이게 잘 안된다. 미리 호텔에 연락을 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던가, 현지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그랩 우버 등) 이용하여 숙소까지의 이동을 대비해야 한다. (미리, 가입 필수. 신용카드 등록 필수) 택시를 탔을 때 치안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는데, 가격 흥정에 대한 스트레스는 심한 편이다. 그랩이나 우버를 이용하여 가격을 미리 알아보고, 택시기사와 미리 가격을 조율하길 바란다.(2. 택시비용)


한국으로 돌아올 때 너무 늦은 비행기 역시 불편하긴 매 한 가지다. 여행 마지막 날은 숙소에서 체크 아웃하여 커다란 짐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숙소 로비에 맡겨 둔다고 해도, 다시 케리어를 찾고 공항으로 움직여야 하니 동선이 꼬이길 마련이다. 따라서, 여행 마지막 날은 동선 계획이 필수다.

(3. 짐을 들고 무겁게 이동해야 함)

 

예전에 서울역 환전소가 가장 저렴하다고 하여, 방문한 적이 있다. 서울역 KTX 타는 곳에 있는 환전소인데. 싸긴 싸다. 하지만 이게 지하철비 내면서 시간 내어서 올 만큼 저렴한 지는 모르겠다. 해외여행 가서, 일주일 내로 있다가 올 예정인데, 이 정도면 대략 50만 원 안쪽으로 환전을 하게 되고, 환전 수수료로 할인받는 폭이 1만 원 넘지 않는다. 미리미리 준비하여 환전을 하던가, 혹은 여행 계획에서 충동적인 기념품으로 인하여 소비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조금 더 낫다. (4. 환전)

환전 할인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 낮에 출발하는 비행기. 낮에 도착하는 비행기,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 이렇게 비행이 나뉘는 이유는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의 슬롯 때문이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미리 해당 시간을 배정받고 항공기를 운항하게 된다. (항공사는 그래서 국가의 허가 산업 중 하나이다.) 당연히 가장 좋은 출도착이 좋은 시간(슬롯)은 이미 선점하게 되어있다. 새로 생긴 항공사는 빈 시간에 이 착륙을 하던가, 혹은 다른 항공사가 슬롯을 반납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지 운항할 수 있다. 


따라서 항공권을 구입할 때, 출발 시간 도착시간, 경유 시간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기름값 조금 아껴보려고, 주유소 뱅뱅 돌아서 찾아 가본 적이 있다. 시간도 많이 사용하였고, 이동 거리도 더 길어졌으니, 더 손해를 본 셈이다. 그런데 아직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겠다. ㅠ_ㅠ


휴대폰 요금 할인해준다고, 신용카드로 자동결제해놓고, 실적 쌓지 못해 손해 본적도 많고, 인터넷 약정 때문에 쉽사리 끊지 못하는 TV와 인터넷도 있다. (콜센터로 연결하여 해지하는 게 더 어렵다.)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겠다고, 공항 라운지 카드 발급받아놓고 딱 한 번밖에 못 사용해본 적도 있다. (너무 아까워서 뽕 뽑자는 마음에 라운지에서 샤워도 하고 왔다.)


배달 쿠폰이나 음식점 할인도 마찬가지다. 기분 좋게 가족들과 외식하는 건 좋은데,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쿠폰 사용하기 위해서 오히려 소비를 하는 셈이다.  (물론 무조건 적인 비 소비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것인데, 알라딘 문고의 중고서적이 조금 아깝다. 웬만하면 좋은 책은 다시 안 팔고 소장하더라. 알라딘 문고에 있는 책들은 어쩌면, 소장하기 애매한 책들을 내놓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알라진 문고의 고전 쪽이나 스테디셀러 쪽은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저렴한 물건을 찾는 이유는, 한 푼 두 푼 아껴서, 더 소중한 것에 사용하기 위한 과정이다.


당신이 조금 더 좋은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서, 여행에서 지출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나열해 보았다. 참고하시어 즐거운 여행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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