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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Jun 20. 2024

라 보케리아 시장 방문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5일 차. 2023년 12월 12일 오후 3시.

 고딕지구를 훑어보고 난 후 다음 목적지.


 라 보케리아 시장.

https://maps.app.goo.gl/ARexyHh9zuxRzror5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실내 공공시장이다.



 언제나 그렇듯, 입구는 관광객의 포토 스팟.



 이것저것 먹거리 중심으로 판다. 시장이라고 가격이 절대 저렴하진 않다.

 "라 보케리아 시장"은 바르셀로나 중심거리인 "라 람블라 거리"에 바로 붙어있는 시장으로 주로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며, 실제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중심부에서 살짝 거리가 있는 산타 카테리나 시장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당연히 더 싸다고).


https://maps.app.goo.gl/aeCR99zu65DDuyeJ7 




 며칠 전 Tosca 식당에서 두 개 7.8유로에 먹어 본 엠파나다도 판다. 하나에 3.5유로. 시장이라고 결코 저렴하지 않다.


https://brunch.co.kr/@ragony/360



 형형색색 생과일 쥬스도 팔고



 심지어 시장 안에 한식집도 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날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뭘 파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왜 이 먼 나라까지 여행 와서 이런 곳에서 한식을 먹으려 하는 걸까... 한식은 한국에 많지 않나...? 바셀 교포를 위한 식당이라면 굳이 이런 곳에 점포를 내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잠깐잠깐. 굴 사이즈가 좀 큰 거는 알겠다만 굴 가격 저거 실화냐. 하나에 3유로, 4개 10유로.

 한국에서 굴국밥 7천 원에 먹는 나로서는 굴 "하나"에 4,000원 넘게 주고 먹는 건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가격. 사실 한국의 굴 가격이 워낙에 싸서 그런 거지, 유럽에서 굴이 이 정도 가격이면 합리적 가격이라는 거.



 오징어 멸치 새우 섞어튀김도 팔고 (근데 비싸다.. 한 봉에 6유로, 거의 8,500원...)



 엠파나다도 여러 종류다. (3.5~4유로 정도)



 시장까지 왔는데 뭐 하나는 먹어보자고. 스페인 하면 유명한 식재료는 단연 하몬.

 한국에선 "하몽하몽" 영화가 잘못 번역된 여파로 "하몽"이라는 발음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하몬"이 더 현지어에 가까운 발음이라고 하니 그렇게 불러주자.

 슬라이스 된 하몬에 치즈 몇 조각을 끼워 콘으로 만들어주는데 5~6유로 정도 한다.

 맛은 글쎄. 내 입맛에는 하몬이나 햄이나 살라미나 베이컨이나 스팸이나 다 고기서 고기.

 솔직히 하몬+치즈 조합보다는 스팸+흰밥 조합이 훨 맛있는 것 같다.

 고기랑 치즈가 입에 들어가니 갑자기 술 생각이 나네. 짭조름한 게 술안주로 딱 좋겠다.



 달달구리 스위티 디저트도 팔고



 싱싱해 보이는 과일도 많다. 체리도 오동통하고 딸기는 마치 착색한 것처럼 색이 강렬하다.



 어? 유럽에 와서 회오리감자를 보게 될 줄이야. 이거 원래 원산지가 어딘가요? 나는 여지껏 한국 장마당 축제 음식인 줄 알았는데.



 시장답게 손님도 많고 북적인다.


 식도락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속을 비우고 와서 가게마다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를 느껴도 좋을 것 같지만, 엠파나다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두 개 이상은 한 자리에서 먹기 힘들 것 같으니 과식하지 않도록 양을 잘 조절하시길.


 다음 행선지는 Centre de Cultura Contemporània de Barcelona.

 줄여서 CCCB. 바르셀로나 문화센터.


 내가 이래서 사실 여행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하루 일정이 너무 빡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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