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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Jun 23. 2024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야경투어

낮 다르고 밤 달라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5일 차. 2023년 12월 12일 오후 8시 반.


 아침부터 시작해서 처음 설계된 일정은 다 소화했다.

 삭신이 노골거리고 아고아고 곡소리가 나지만 "온 김에" 고딕지구 야경을 지금 보지 않는다면 고딕지구 야경을 볼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다. 낮에 가보긴 했지만, 주경 야경 느낌이 다른 거 알고 있다고요.



 Carrer d’Avinyó. 아비뇽 거리.

 낮엔 안 보였는데 우연히 눈에 들어온다. 원래 이 거리가 홍등가라서 낮엔 안 보였던 걸까.


 바르셀로나의 중심부에 있는 오래된 거리인 Carrer d'Avinyo는 44위로 홍등가의 본거지로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피카소의 획기적인 그림인 "아비뇽의 젊은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에 영감을 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입체파는 추상화된 방식으로 사물을 분석하고 해체하고 재조립함으로써 예술 세계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피카소의 예술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초기에는 수용성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체파 스타일은 궁극적으로 20세기의 중추적인 예술 운동 중 하나로 부상하였습니다.
 오늘날, 당신은 Carrer Avinyo에서 이전 홍등가 장소를 여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 레스토랑과 카페가 풍부하기로 유명하지만, 전형적으로 좁은 중세 거리는 피카소 시대에 유행했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며 중세의 매력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습니다.

-GPSmycity 부분발췌-

 


 입체파 피카소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비뇽의 여인. 이 그림의 배경이 된 곳이 이곳 홍등가이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고작 25세에 그리기 시작한 작품으로,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이라는 칭송을 듣는 기념비적 작품이다.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에 가면 당연히 이 작품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작품은 스페인에는 없고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카가네르(똥싸는 인형) 상점도 이 일대에서 나름 유명한 곳.



 El Call. 엘 깔. 화장실 표시 아니고 유대인 지구를 뜻하는 말이다.

 Carrer de Salomó ben Adret는 Salomó ben Adret의 거리란 뜻으로, Salomó ben Adret는 1235년에 태어난 중세 유대인 랍비의 이름이라고 한다.

 암튼 고딕지구에는 유대인 거리도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가 보면 좁은 골목길 외 특별히 볼 건 없다.



 오밀조밀한 석조건물과 어우러지는 오렌지색 야간 조명이 특별한 운치를 준다.



 밤에 다시 간 산 필립 네리 광장(Sant Felip Neri Square).

 고딕지구 야경투어 상품으로 관광하는 한국인이 두 그룹이나 있었다. 아니 여기가 한국이야 외국이야. 바르셀로나가 한국에서 쉽게 올 수 있는 도시는 아닌 것 같은데 한국인 관광객 정말 많이 만났다. 더 신기한 것은, 한국인 관광객 그룹 말고 다른 외국인 관광객 그룹으로 구성된 고딕지구 야경투어단은 만나보질 못했다. 저런 소소한 관광상품은 한국인만 대상으로 하는걸까? 동 시간에 두 팀이나 투어상품이 구성되어 영업이 된다는 건 대체 바르셀로나에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온다는 걸까. 어메이징 코리아.



 산 필립 네리 광장에 있는 교회당 벽에 있는 전쟁 상흔은 밤에 더 부각되어 보이는 것 같다. 확실히 낮이랑은 느낌이 다르네.



 바르셀로나 대성당 야경.



 맞은편 콜론 호텔 루프탑엔 저렇게 까페가 있나보다.



 밤에 다시 가 본 왕의 광장.

 조명이 왕의 위엄이 느껴지도록 느낌 잘 살피면서 웅장하게 잘 설치된 것 같다.


 유럽 도시의 야간 통행은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관광객이 늘 북적이는 고딕지구의 야간투어는 그리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여긴 바르셀로나. 소매치기 많기로 악명이 자자한 곳. 그러니까 만약을 생각해서 인적이 드문 골목길의 단독보행은 삼가고 관광객이 주로 다니는 길 중심으로 무리지어 다니시길 추천드린다.


 2023년 12월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5일 차 기나긴 여행일지는 요기까지.


 드디어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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