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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Jun 29. 2024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관람기

https://brunch.co.kr/@ragony/408




 전편에서 계속 이어지는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관람기 2부.

 달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앞서 링크 소개한 1편을 먼저 보고 오시는 게 더 좋겠다.


 오늘 글은 미술관에서 찍어온 사진, 왕창왕창 올려놓고 공유하는 게 목적이므로 큐레이터처럼 대단한 해설을 기대하시진 말아주시길.(단, 스크롤 압박 주의...)

 


 아무래도 살바도르 달리의 침실을 재현한 공간인 듯. 금박을 입힌 해골상이 인상적이다.

 벽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법한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스페인어: La Persistencia de la Memoria, 영어: 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이 그려진 카펫이 벽면에 걸려 있는데 "기억의 지속" 진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흘러내리는 시계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림 말고 다소 기괴해 보이는 조형물도 많다.


SALVADOR DALÍ. POESIA DE AMERICA: LOS ATLETAS COSMICOS - 1943 - OLEO/TELA - 117x79 cm

 "우주 운동선수"란 제목이 붙어있는 작품. 해설은 아래 위키 참고.


https://es.wikipedia.org/wiki/El_Atleta_c%C3%B3smico



 야외 테라스. 미술관답게 테라스 또한 작품처럼 아름답다. 초현실주의 작품을 많이 보다 보면 정신이 혼미할 테니, 좀 쉬어가는 게 좋을 듯.



 누워계신 분이 뉘신지 잘 모르겠지만, 발바닥엔 전자회로 기판이 빼곡하다.


Christ of Saint John of the Cross

 십자가의 성 요한의 그리스도(Christ of St John of The Cross)라는 제목의 작품. 

 구도와 시선, 색의 대비가 매우 파격적이며, 단연 눈길을 끈다.

 달리는 중세시대 영성가였던 "십자가의 성 요한"이 그렸던 그리스도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이 그림을 그렸기에, 그리스도 앞에 이런 복잡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매우 종교적인 그림이긴 하지만, 실제로 달리는 믿는 종교가 없었다고.


https://en.wikipedia.org/wiki/Christ_of_Saint_John_of_the_Cross



 위 작품을 매우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캔버스에 유화 작품. 유명작품은 가까이서 작가의 붓터치 하나하나를 느끼며 예술혼 충만한 미술관에서 봐야 그 느낌이 산다.



 미술관 중정을 건설 중이던 사진과 현재의 모습.



 천정화를 그리고 있는 달리. 그림 아니라 페인트만 칠하라고 해도 힘들어 보이는구만 저걸 구상하고 색칠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겠다.


El caballo muy alegre (The Very Happy Horse) The Happy Horse

https://www.salvador-dali.org/en/artwork/catalogue-raisonne-paintings/obra/917/the-very-happy-horse



 거울을 절묘하게 배치하여 중앙에 가상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전시한 작품. 마술 같기도 하다.


"Portrait of Pablo Picasso in the 21st century" by Salvador Dalí



 수많은 돌덩이 작품들. 그림도 신기했지만, 진짜 돌로 만들어놓은 여인상이 더 인상 깊었다.



 혼미하다 혼미해. 역시 현대 미술은 어렵다...

 다음 일정 탓에 허용된 관람시간은 1시간 10분 남짓. 이 정도 시간에 이 많은 작품을 꼼꼼히 관람하기는 불가능하며, 최대한 빨리빨리 움직여야 놓치는 작품 없이 보고 올 수 있다.


 미술관 & 전시관의 말미엔 언제나 기념품 가게가 있다.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을 모티프로 만든 녹아내리는 시계 조형품이 마음에 들었지만, 후덜덜한 가격에 사진에 담아 느낌만 가져오는 걸로 결정. 아, 다시 보니 저 시계 하나 정도는 큰 마음먹고 업어올 것을 하는 후회가 살짝 든다.



 미술관 외부의 벤치도 아름답다.



 달리 미술관 벽에는 요런 삼각뿔 빵 같은 조형물이 많이 달려있다.

 이것은 Figueres, Portlligat, Púbol 세 지역을 뜻하는 달리니안 삼각지대(the Dalinian Triangle)를 의미한다. 그리고, 달리 미술관은 지붕에 달걀 모양의 조형물이 잔뜩 올라가 있어 계란집으로도 불리는데, 이 달걀의 의미는 "탄생, 사랑, 희망"으로, 달리의 아내 갈라의 시선과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한다.



 잘 보고 갑니다. 달리 할아버지.

 잘 있어요. 피게레스.



(사족 1)

 살바르도 달리 아님.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임.

 의외로 여기저기 살바르도 달리라고 잘못 포스팅 해 놓은 글들이 매우 많으니 속지 마시고 이참에 바로 알고 가시길.


(사족 2)

 사진 올리는 데 두시간 반 걸림. ㅠㅠ

 문제는 다시 열어보는 일도 만만치가 않음. 글 수정도 어렵고 툭하면 엑스박스가 뜨고 있음...

 3부작으로 올릴 것을 후회중이나, 이미 프레임 세팅이 끝나버려 걍 밀고 가는걸로.




다음 행선지 : 조용한 해변 휴양지, 카다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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