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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바르셀로나, 웰컴 투 두바이

두바이 스탑오버 관광 시작

 여정 7일 차. 2023년 12월 14일 16시.


 살뜰히 미술관 패스 6곳 다 찍었고... 시간과 체력 여유가 된다면 바르셀로네타 해변도 가보고 해양박물관도 가보고 더 뽈뽈거리고 다닐 수도 있었으나 벌써 반쯤 지치고 비행기 시간도 여유가 별로 없는 관계로, 내 생애 바르셀로나 여행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숙소 가서 짐 찾아야 하는데 다시 오르막 올라가려니 살짝 힘들어서 리세우 역까지 내리막길 내려간 후 전철을 이용하기로 함.



 가는 길에 라 보케리아 시장에 가서 구경도 한번 더 해보고,



 해질녘의 카사 바뜨요(우, 해골상 보이는 곳)와 카사 아마틀러(좌, 계단모양 지붕이 보이는 곳)도 마지막으로 눈에 넣어보고,



 공항버스 이용해서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 경유출국일 :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저녁 20:25, 에미레이트항공(두바이 스탑바이)

 - 바르셀로나 출발, 두바이 도착(12.15. 금요일, 05:55)


 쇼핑한 것도 하나도 없으니 택스리펀 할 것도 없고 수하물 검사할 것도 없고 캐리어도 없이 딸랑 단출한 배낭 하나뿐이었으므로 수속 및 탑승도 일사천리.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번이 처음 이용이었는데 기내 나름 깔끔하고 승무원 유니폼 딱 중동스럽고 나쁘지 않았다.



 분명 내가 먹었던 것 맞는 것 같은데 메뉴가 뭐였나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 알감자, 미니 양배추... 



 6시간 반 비행여정이라 중간에 간식을 한번 더 준다.




 드디어 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에 도착했다.

 나를 반기는 환영 인파도, 취재진도, 환영 현수막도 없었지만 사실 없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인생 첫 두바이 공항 도착. 부자 도시답게 넓고 깨끗합니다.



 입국 수속을 받으면 전 여행객에게 모두 주는 하루짜리 1GB 무료 유심.

 역시 부자 나라는 뭐가 달라도 달라. 벌써 Happy 해지려 한다.



 요렇게 생긴 두바이 전철을 타고 예약해 둔 호텔로 갑니다. 두바이 전철은 일부 구간 제외하고 대부분이 지상철이며 그린라인 레드라인 두 호선으로 심플하다. 부자 나라답게 깔끔 깨끗하며 스크린 도어도 잘 설치되어 있다.



 도착 전 구글 지도만 봤을 때는 공항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워 보였는데, 그건 공항이 워낙에 커서 그런 거고 실제론 거리가 좀 된다. Airport Terminal 3 전철역에서 레드라인 타고 Union Metro 역에서 그린라인으로 갈아탄 다음 Salah Al Din Metro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내가 하루 묶고 갈 아시아나 호텔이 나온다. 대충 이동시간 30분이 걸린다.


https://maps.app.goo.gl/KkNGrj2GbeV7UowT7


 내가 이 호텔을 잡은 건 그냥 별 고민 없이 공항 가까운 호텔 중 그나마 저렴한 곳이라서 잡았다. 야간비행으로 녹초가 되어 갈 건데 두바이 오자마자 힘 빼기 싫었다. 그리고 한식당 조식이 있는 것도 괜찮은 옵션이었다. 두바이 도미토리 호스텔도 알아보긴 했지만, 여행 마지막 숙박지에선 좀 편하게 있다 오고 싶었다. 아끼는 것도 좋지만 9일간 여행 중 하루 정도 중저가 호텔 가는 건 인간적으로 좀 봐주도록 하자.


 그런데 막상 와 보니 공항 무료픽업 서비스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전철로 이동해야 하며 도심지 관광을 하려면 또 나와야 하는 곳인지라 입지가 그리 매력적인 곳이 못 되었다. 어차피 하루만 자고 갈 거니까, 다음번에 두바이를 또 오게 된다면 숙박은 좀 더 도심 가까운 곳으로 해야겠다고 맘먹어본다.






 12월의 두바이는 절기상 겨울이긴 하지만 안 춥다.

 12월이라 해도 더운 도시 두바이이다.

 겨울이라 할지라도 햇살 무지 강하며 낮 기온은 20도 후반에 육박한다. 단, 습도는 높지않아 직사광선만 받지 않는다면 무덥다고 느낄 기온은 아니다.

 하지만 사막 도시라서 아침저녁에는 급격히 기온이 식으니 반팔에 바람막이 정도 걸치고 가면 딱 맞다.

 겨울도 이렇게 더운데, 여름엔 대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호텔에 아침 9시 반쯤 도착했다. 얼리 체크인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오늘은 빈 방이 없어서 안 된다고 한다. 할 수 없지. 피곤하지만 호텔에 짐만 맡겨두고 두바이 관광 시작.


 또 무슨 모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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