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골든타임은 3~6개월
뇌신경내과 병동 집중치료실에서 하루를 지낸 후 일반병실로 옮겼다. 일반 병실도 신경과 병동 집중 치료실처럼 4인 실이다. 달라진 것은 天仁을 케어해 주던 간호사가 2명에서 1/4 명으로 줄어든 것과 재활치료사 선생이 병실로 오셔서 재활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재활을 ‘리하비리’라고 한다. 재활을 뜻하는 영어 ‘rehabilitation‘을 가타가나식으로 읽고, 줄인 일본식 조어이다. 재활치료사는 분야별로 3분이 오신다. 앉기, 일어서기와 걷기를 담당하는 이학요법사(理学療法士, PT), 밥을 먹는 동작, 물건을 집고 옮기는 동작 등을 지도해 주시는 작업요법사(作業療法士, OT), 발성, 청각 등을 훈련하는 언어청각사(言語聴覚士, ST) 등이다. 그중 언어청각사는 하루만 오고 안 오시게 되었다. 인지 능력을 테스트하는 연상 퀴즈 문제를 가져오셨는데 25문제를 다 맞추면서 문제의 ‘질문 의도가 이래서 답이 이것‘이라는 식으로 답했더니 “이렇게 답하시는 분은 처음 보았다. 어떤 일을 하시느냐? 어떤 공부를 했느냐?” 는 등등 여러 가지를 물어보시더니 굳이 ST 훈련은 필요가 없겠다고 주치의 선생님께 말씀드리겠다는 것이었다. 언어, 인지기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이학요법의 장기 목표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고, 단기 목표는 휠체어에 앉는 것이다. 처음에는 침대에 앉는 것조차 무척 힘들었다. 몸의 좌측에 마비가 있고, 코어 근육이 약하고, 감각이 떨어지니 바닥이 딱딱하지 않은 침대에 앉으면 몇 초를 버티지 못하고, 7시 방향으로 쓰러진다. 그래서 앉을 때는 체중을 1시 방향으로 보내서 넘어지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는 연습을 계속한다. 이 연습은 서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에 天仁이 아직은 그리 대단한 수준의 재활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치료사 선생님과의 재활훈련도 중요하지만 간단한 일상생활부터 간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해 나가는 것이 재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먼저 간호사의 도움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옷 갈아입기부터 혼자서 해 보고, 식사 때 나오는 작은 간장 봉지와 우유 팩도 혼자서 열어 보기로 했다. 우유팩 열기는 계속 시도하여 다섯 번 만에 성공했다. 작은 비닐 간장봉지를 찢는 것은 꽤 어려웠다. 아주 쉬운 일이지만 왼손에 마비 증상이 있어 힘 조절이 되지 않으면 간장이 사방으로 튀어버린다. 이런 간단한 일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나름대로의 요령도 생긴다.
낙상의 위험이 있으니 혼자서는 움직이지 말라고는 하시지만, 침대의 양쪽 측면 가드를 올려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해 놓은 뒤 누웠다가 일어나 앉기를 수십 번씩 반복한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워서 양무릎을 세우고 붙인 후 한쪽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하며, 엉덩이 들기를 계속하였더니 복근도 조금 더 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3일 만에 휠체어에 앉기에도 성공했다.
휠체어에 앉을 수 있으니 행동반경이 조금 더 넓어졌다. 침대에서 2m 정도 떨어진 화장실에도 갈 수 있게 되었고, 7층 병실에서 2층의 재활훈련실로 내려가서 재활 훈련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물론 이동할 때는 간호사가 휠체어를 밀어준다. 뇌졸중 발생 후 8일 만에 치료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봉을 잡고 서고, 3m 정도 걸어 보기도 했다. 모든 동작이 마찬 가지이지만, 예전처럼 무의식적으로 연속으로 동작을 하면 넘어져 버린다. 그래서 움직일 때는 나름 대로의 규칙을 정했다. 대원칙은 모든 동작은 ‘나누어서 한다 ‘는 것이다. 처음 골프 스윙을 배웠을 때처럼 말이다. 골프 스윙도 나누어서 하면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숙달되면 연속 스윙이 더 자연스럽고 거리도 나며 미스샷도 적어지지 않은가.
동작을 나누어서 하는 순서는 이렇다.
1) 휠체어에 앉을 때는 가드를 잡고, 침대에서 일어선다.
2) 무릎을 펴고 곧바로 선다. 특히 왼쪽 무릎.
3) 몸을 휠체어 방향으로 천천히 돌린다.
4) 휠체어 가드를 잡고 배꼽인사 하듯이 몸을 숙이며 천천히 앉는다.
5) 안전하게 앉았으면 다리를 발판에 들어 올린다.
처음에 입원했을 때 눈을 감고 '앞으로 나란히'하듯이 팔을 들어 같은 높이가 유지되는 지를 자주 체크했었는데, 왜 그랬는지 그 의미도 알았다. 시각 정보의 중요성이다. 예를 들어, 왼손 엄지를 펴고 오른손으로 잡을 때 눈을 뜨고 보면서 하면 쉽게 잡을 수 있는데, 왼손에 감각이 없기 때문에 눈을 감고 하면 잡기 어렵다. 시각 정보가 뇌에 전달되어 이런 간단한 움직임에도 도움을 주는 모양이다. 이는 링을 왼손으로 잡아 목 뒤에서 오른손에 전달하는 연습을 할 때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걸을 때도 비록 감각은 없지만 왼쪽 발을 늘 쳐다보며 걷는 연습을 한다. 오감이 모두 뇌와 연결되어 몸을 움직이는 뇌의 중요성에 다시 한번 인체의 신비함을 느낀다.
갑갑하지만 어찌하랴, 이런 몸의 움직임을 뇌가 잘 기억했다가 점점 자연스럽게 연속 동작으로 연출해 주기만 바랄 뿐이다. 친구가 보내준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노랫말이 떠 오른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
이왕 찾아온 뇌졸중을 어찌하랴. 다시 되돌릴 수는 없다. 가족력도 있기에 나름 예방에 최선을 다해 왔었다. 나중에 시간이 더 흘렀을 때, 그때는 후회 없이 재활에 최선을 다했노라고 노래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겠는가. 마음을 다잡는 의미로 핸드폰의 바탕 사진을 히마리를 안고 있는 사진으로, 카톡의 프로필도 다음과 같이 바꿨다.
“천천히, 한 걸음이라도 제대로 걷자!”
(발병~2주간의 주요 증상 및 치료)
・주요 증상 : 안면 우측과 좌측 팔다리 마비, 앉지 못함(앉으면 곧바로 7시 방향으로 쓰러짐)
・주요 치료 : '에다라본(Edaravone)’ 30ml*2/day(동작 장애 개선), '솔뎀(SOLDEM 3A INFUSION)’ 50mL*2/day(수분 전해질 보충), 'SOLACET F INFUSION' 500mL*1/day(감소한 체액 보충) 등의 링거치료
・재활 훈련 : 체중을 1시 방향으로 보내서 쓰러지지 않고 앉기, 휠체어에 앉아 목 뒤에서 양손을 마주 잡기, 블록 쌓기 등
神経科病棟の集中治療室で一日を過ごしてから、一般病室に移った。一般病室も神経科病棟集中治療室のように4人室だ。変わったのは、天仁をケアしてくれる看護師さんが2人から4分の1に減ったことと、リハビリ療法士が病室を訪問しリハビリを始めたことだ。
リハビリ療法士は分野別に3名の方がいらっしゃる。「立つ」「歩く」「座る」「寝る」などの基本的動作能力の回復・維持するリハビリテーションを指導してくれる理学療法士(PT、Physical Therapist)、日常で必要となる「食事」「洗顔」「料理」「字を書く」などの応用的動作能力を維持・改善するリハビリテーションを行う作業療法士(OT、Occupational Therapist)、発声、聴覚などを訓練する言語聴覚士(ST、Speech-Language–Hearing Therapist)などだ。そのうち言語聴覚士は一日だけ来てからは来ないようになった。リハビリテーションの前に全25問の認知能力テストを行いましたが満点を取ったからだ。だけではなく、問題の「質問意図がこうだから正解はこれ」というように答えたら「このように答える方は初めて見た。どんな仕事をなさっているの? どんな勉強をしたの?」などいろいろ聞きながら、「あえて訓練する必要はないのでは」と主治医の先生に申し上げるということだった。言語、認知機能には問題がないという意味なので、ありがたいことだ。
理学療法の長期目標は一日も早く日常に復帰すること、10月に五歳になる日葵ちゃん抱いてあげることだ。短期目標は車椅子に座ることだった。最初にはベッドに座ることさえ、とても大変だった。体の左の上下肢に麻痺と感覚障害があり、床が硬くないベッドに座ると1分も耐えられず、7時方向に倒れてしまう。それで座る時は体重を午後1時方向に送る練習を続けた。そのような現状は立っている時も同じだ。
そんな中、天仁はまだそんなに大したレベルのリハビリをしているわけではないことに気づいた。急性期リハビリテーションの一番の目標は、 発症前の状態で回復させることではなく、「廃用症候群」の防止・軽減にあるとのことだ。というのは、リハビリ訓練も確かに重要ではあるが、簡単な日常生活から自分でやってみるのが役に立つと思った。まず看護師さんの助けを減らしていくことにした。着替えから自分で行い、食事に出てくる使い捨て醤油袋、牛乳パックも一人で開けてみようと、試みて数回で成功した。醤油袋を開けるのは簡単な作業だが、天仁のように左手の力の調節ができなければ話は変わる。簡単な作業も何度も繰り返すうちに、それなりのコツもつかめる。
転倒の危険があるので一人ではベッド外に動いてはいけない。従って、ベッドの両側のガードを上げてベッドから落ちないように安全装置をした上で、横になってから起き上がることを数十回ずつ繰り返す。仰向きに寝て両膝を立てて付けた後、片方に倒れないようにし、お尻上げも続けたら腹筋ももう少し強くなったようだ。安全のため、看護師さんの助けは借りるものの、3日後には車椅子に座ることにも成功した。
車椅子に座ることができると行動半径が少し広くなった。ベッドから2mほど離れたトイレにも行けるようになったり、7階の病室から2階のリハビリ室に行ってリハビリをすることもできるようになった。もちろん、移動する時には看護師さんが車椅子を押してくれる。脳卒中発生から8日後には理学療法士さんの助けを受けながらやっと棒を握って3mほど歩くこともできた。すべての動作が同じだが、以前のように無意識に連続で動作すると倒れてしまう。それで動く時はそれなりのルールを決めた。大原則は、すべての動作は「分けて行う」ということだ。初めてゴルフのスイングを習った時のように。ゴルフスイングも最初は難しくて大変だったが、上達すれば連続スイングが、より自然で距離も出るし、ミスショットも少なくなるのだ。
例えば、動作はこのように分けて行う。車椅子に座るときは、車椅子で直接動いて座るのではなく、①ベッドのガードを手で取って、ベッドから立ち上がる。②ひざを伸ばしてまっすぐ立つ。特に左膝。③体を車椅子の方向にゆっくり回す。④車椅子の安全ガードを握って、お辞儀するように体を屈めながらゆっくりと座る。⑤足を踏み台にのせる。
最初に入院した時、前に並んで目を閉じてどれだけ同じ高さを維持するかをよくチェックされていたが、その意味、視覚情報の重要性も分かった。例えば左手の親指を伸ばして右手で持つ時、目を開けて見ながらやれば簡単に掴むことができるが、天仁の場合、左手に感覚が鈍いため目を閉じてすると難しい。視覚情報が脳に伝わり、動きにも役立つようだ。これはリングを左手で握って首の後ろから右手に伝える練習をする時、より確実に感じることができる。それで歩く時も感覚のない左足を眺める。五感がすべて脳とつながって体が動く脳の重要性と人体の神秘さを再び感じる。
窮屈だがどうしよう、このような体の動きを脳がよく覚えておいて、だんだん自然に連続動作で演出してくれることを願うだけだ。 友人が送ってくれたチョン·イングォンの歌「心配しないで、あなた」の歌詞も思い出す。
「過ぎ去ったことは過ぎ去った通り/そんな意味があります/去った人に歌ってください/後悔なく愛したと言います」
どうせ訪れた脳卒中を発病前に戻すことはできない。家族歴もあるから管理に最善を尽くしてきた。後日、また、その時は後悔なくリハビリに最善を尽くしたと歌えるようにすればいいのではないか。気を引き締める意味で携帯電話の背景写真をヒマリを抱いている写真に、カカオトークのプロフィールも次のように変えた。
「ゆっくり、一歩でもちゃんと正しく歩こ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