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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Oct 18. 2023

도쿄의 회복기 재활병원으로 옮기기(転院)

 다카오 정상으로 찾아온 뇌졸중 - 5

입원하여 열흘이 지났다. 주치의인 후루키 선생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니 링거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맞았던 링거는 뇌경색 급성기의 증상, 동작 장애를 개선하는 '에다라본(Edaravone)’ 30ml*2/day, 수분 전해질 부족을 보충하는 '솔뎀(SOLDEM 3A INFUSION)’ 50mL*2/day, 감소한 체액을 보급해 주는 'SOLACET F INFUSION' 500mL*1/day 등이었다.


후루키 선생은 하루라도 빨리 회복기 재활 전문 병원으로 옮겨 재활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도 한다. 급성기 병원의 재활치료는 본격적인 재활보다는 체력 저하나 인지 기능 저하와 폐용 증후군*을 막기 의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에 그치기 때문이다. 중심 잡고 앉아 있기, 일어서기, 휠체어에 앉기 등 하루 약 1시간 정도의 간단한 훈련 밖에 하지 않는다. 또, 입원 중인 국립재해의료센터는 급성기 환자를 위한 병원이라 본래 일주일 정도 입원 후에는 빨리 병실을 비워줘야 한다고 한다. 天仁은 등산 중 발병하여 병원이 天仁네 집에서 50km 정도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후루키 선생님 도움으로 병원에서 페이버를 주고 있었다.


 주) 폐용 증후군(廢用症候群) : 몸을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근육이 위축되거나 관절이 굳어져 움직임이 나빠지고,  뼈가 약해지기도 하며, 체력 저하나 인지 기능 저하도 함께 일어난다. 이런 상태를 폐용 증후군이라고 한다.


뇌졸중의 발병에서 회복 기간은 크게 발병 후 2 주간의 급성기, 발병 후 3~ 6개월 간의 회복기, 그 이후의 생활기로 구분한다.


전원 할 도쿄 시내의 재활병원에 대해서는 재해병원의 ‘소셜 워커(medical social worker)*‘가 조사해 주셨다. 재활병원을 정하는 방법은 이렇다. 소셜 워커가 天仁이 희망하는 지역에 있으며, 天仁의 병세에 맞는 재활 병원을 찾아서 알려 주면, 가족이 재활병원을 방문하여 담당자와 면담한다. 면담 후 전원해도 '좋겠다, 아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병원이 결정되면 소셜 워커가 그 병원과 입원 일시, 입원에 필요한 서류 준비 등 실무 관계를 의논해 준다. 재활병원에는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는 입원해야 한다고 하니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겠다. 동래봉생병원 이태윤 원장님 조언대로 '집에서 멀어도 좋으니 치료사 선생님이 많은 곳, 뇌경색 환자의 재활치료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 곳, 실적이 많은 곳'을 우선 추천해 달라는 의견을 드렸다. 최종 병원이 결정되면 후루키 선생께서 MRI 필름 자료, 치료 경과 등을 첨부하여 소개서를 작성해 주시겠다고 한다.


 주) 소셜 워커(medical social worker): 주치의, 간호사 등 병원 내 스태프와 연락·조정을 진행하면서 퇴원 시기, 활용할 수 있는 사회자원, 돌봄이 필요한 경우 다양한 상황을 확인하고 퇴원, 복귀를 지원해 준다. 특히, 집으로 퇴원하지 못하는 경우에 적절한 2차 병원, 시설 등을 소개하고 병원을 옮기는데 필요한 실무 사항들을 조정하고 지원해 준다.      


옮길 재활병원을 결정하기까지는 열흘 정도의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일본 특유의 느린 업무 처리, 대면 상담의 면담 일정 조정에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天仁이 가고 싶은 재활병원에 빈병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셜 워커께서 天仁네 집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미즈노기념재활병원(水野記念リハビリテーション病院)을 포함한 재활 병원 6곳을 소개해 주셨다. 그런데 그중 재해병원 추천 1 순위였던 미즈노 병원에 면담을 다녀온 아내는 "입원은 바로 가능한데, 다른 곳을 더 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병원 규모도 작고, 너무 조용하고 활기가 없어 보여서 왠지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 소셜워커의 추천을 다시 받고, 지인들과 인터넷으로도 더 조사를 한 결과, ’ 카마치의료법인 그룹의 교주노카이(巨樹の会) 재활 병원‘이라는 곳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마치 그룹은 일본 전국에 24개의 재활병원, 간호 재활학교 7곳을 운영하고 있는 재활병원 중에서는 일본에서 규모가 제일 큰 재활병원 그룹이다. 규모가 크다고 좋은 병원은 아니겠지만, 운영하는 병원이 많으면 아무래도 경험이 많고, 시스템이 잘 확립되어 있을 것 같다.


마침 일본인 지인의 부모님도 몇 년 전에 뇌경색으로 교주노카이 병원에 입원하셨던 적이 있는데 추천할만하다고 한다. 문제는 병실이었다. 도쿄 시내, 수도권에 있는 약 10개의 교주노카이 그룹의 병원이 있지만, 바로 입원할 수 있는 곳이 없다. 특히, 天仁이 가고 싶은 하라주쿠재활병원(原宿リハビリテーション病院)은 언제 병실이 나올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전 일본 축구 국가대표였던 라모스 루이(ラモス瑠偉) 선수와 유명 연예인들이 뇌경색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곳이라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후루키 선생은 하루라도 빨리 본격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곰곰이 상황을 정리해 보니 교주노카이 병원에 갈 것 같으면 어디라도 상관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天仁네가 예전에 살았던 고탄다(五反田)에도 교주노카이 병원이 한 곳 있었다. 지점에 관계없이 치료 시스템은 같지 않을까? ‘고탄다 재활병원(五反田リハビリテーション院)’은 병상수가 240개, 재활치료사도 240 명이니 규모가 작지도 않다. 고탄다는 잘 알고 있는 동네이고, 하라주쿠 재활병원보다 오픈도 늦었으니 시설도 새것이라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하라주쿠에서 고탄다로 바꾸어 주시도록 소셜워커에게 다시 요청드렸다. 어렵게 면담 일정을 잡았는데 고탄다 병원을 방문한 아내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과 가까운 미즈노병원 보다 규모도 훨씬 크고, 믿을만해 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아내의 감을 믿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실제로 재활 치료를 받아보니 재활병원 선정은 ‘경험이 많고, 성실한 재활 치료사를 만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치료사와 환자가 일대일로 PT 치료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에 대해서는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 것, 일본 최대 규모 재활병원 그룹의 시스템을 믿어 보기로 했다.


고탄다 재활병원에도 문제는 있었다.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4인실에는 바로 입원할 수가 없고, 우선 하루 본인 부담 금액 2만 2천 엔이 추가되는 특실로 입원하면 4인실이 나오는 대로 옮겨 주겠다고 한다. 굳이 고탄다 재활병원에서 가장 넓다고 하는 특실이 필요 없고, 일반적으로 3~5개월은 입원해야 한다고 하니 입원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빨리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니 입원비 때문에 전원을 늦출 수도 없다. 그래서 회복기 재활병원은 교주노카이 고탄다 재활병원 특실에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입원 중인 재해병원에서 고탄다재활병원까지는 약 50km, 자동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다. 택시로 이동하면 될 것 같은데 병원에서는 의료, 개호 비전문가인 가족과 함께 택시나 일반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天仁이 아직 걸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심을 잡고 설 수도 없으니 넘어지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휠체어에 앉아 바로 탈 수 있는 개호택시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개호 택시는 비용이 일반 택시 요금의 거의 2배인 2만 5천 엔 정도로 비싸기는 하지만 개호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입원실에 휠체어를 가지고 와서 픽업해 주고 도어투도어로 서비스를 해 주니 안전하다고 한다. 일리가 있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다. 안전제일이다.


옮겨 갈 병원이 정해지자 퇴원일시도 확정되었다. 다시 소셜워커가 역할을 해준다. 고탄다 재활병원과 협의해 도착 시간을 역산해서 개호 택시 출발 시간을 정하고, 예약해 준다. 그리고 퇴원 때는 주치의 소개서, 관련 치료기록, 일주일 분의 복용약 등을 준비해 준다. 급성기 병원에 입원한 지 22일째 되는 날, 본격적인 재활 치료를 위해 天仁의 제2의 고향인 고탄다에 있는 재활병원으로 옮겼다.


(발병~20일째 주요 증상 및 치료)

・주요 증상 : 침대에서 자력으로 단기간 앉을 수 있게 됨

・재활 치료 : 블록 쌓기, 휠체어에 앉아 등 뒤로 타월 돌려서 잡기 등    



東京市内のリハビリ病院へ転院


国立災害医療センターに入院してから10日が過ぎた。主治医の古木先生は「安定的に回復しているので、明日からは点滴治療を中断してもいいと判断している」という。これまで受けた点滴は3種類。脳梗塞急性期の症状、動作障害を改善する「エダラボン(Edaravone)」30ml×2/日、水分電解質不足を補う「ソルデム(SOLDEM 3AINFUSION)」50ml×2/日、減少した体液を補給する「SOLACETFINFUSION」500ml×1/日などだった。


また、「安定して急性期を無事に過ぎて回復期に入っているので、そろそろ回復期リハビリ専門病院に転院し、リハビリ治療に集中した方が良い」という。急性期のリハビリ治療は本格的なリハビリよりは、体力低下や認知機能低下と肺用症候群 を防ぐことによる最も基本的なものだ。そのため、バランス取って座ること、立ち上がること、車椅子に座ることなど、1日約1時間程度の簡単な訓練しかしない。もちろん、天仁は着替え、食事の時にも看護師の助けを受けない、ベッドでも横になって起きることを繰り返すなど、できるだけ体を動かしてきた。


家から遠くない東京市内の回復期リハビリテーション病院の手配は、災害病院の「ソーシャルワーカー」 さんにやっていただくという。リハビリ病院の決め方は次の通りだ。①ソーシャルワーカーさんが天仁の希望する地域、天仁の病状に合ったリハビリ治療が可能な病院を調べる ②天仁の家族がリハビリ病院を訪問して担当者と面談し、お互いに条件などを確認し可否を決める。③天仁がOKすると、ソーシャルワーカーがその病院と転院日時、入院に必要な書類準備など実務関係を相談してくれる。一般的にリハビリ病院には3~6ヶ月くらいの長期間入院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ので、慎重に決定する必要がある。韓国のボンセン病院のイ·テユン君のアドバイスどおり、ソーシャルワーカーさんには「自宅から遠くてもいいので、専門の先生と療法士先生が多いところ、脳梗塞患者のリハビリ治療プログラムがよく整っているところ、実績の多い病院」に転院したいという意見を伝えた。最終的に病院が決まったら、古木先生がMRIフィルム資料、治療経過などを含む紹介書を作成してくださるという。


ところが、そのうち災害病院の推薦順位1位だった水野病院に面談を行ってきた妻から「すぐ入院はできるが、他の病院をもっと調べたみたい」という。理由は「病院規模が小さく、雰囲気がなんだか気が向かない」とのこと。ソーシャルワーカーさんに追加推薦をお願いし、知人、インターネットでさらに調べてみたら「医療法人カマチグループの巨樹の会リハビリ病院」というところが出てきた。カマチグループは日本全国に24個のリハビリ病院と、7ヵ所の看護リハビリ学校も運営している日本最大規模のリハビリ病院グループだ。もちろん規模が大きいので、いい病院でもないとは思っていたが、運営する病院が多ければ、経験が多く、システムもがよく確立されているのではと思った。

ちょうど知人のお勧めもあった。お父さんが6年前に脳梗塞で、巨樹の会リハビリ病院に入院したことがあるが、非常に良かったのでお勧めできるとのこと。問題は、病室の空き状況だった。東京市内、首都圏には約10か所個の巨樹の会リハビリ病院があるが、すぐ入院できるところがない。特に、天仁の希望順位一番の原宿リハビリテーション病院は、いつ病室が出るか予想がつかないという。有名人プロモーション効果かもしらないが、入院していた有名芸能人の好評、サッカー元日本代表のラモス瑠偉選手も脳梗塞治療のために入院の噂がなどからか、非常に人気が高いようだ。古木先生は一日も早く、本格的なリハビリ・治療を受けるのがいいと言いますが、残念だ。


じっくり状況を整理してみると、巨樹の会リハビリ病院であれば、支店に関係なく、治療システムは全部一緒ではないかと思った。そんな中ちょうど、以前天仁が6年間住んでいた五反田にも一カ所の巨樹の会リハビリ病院があることが分かった。「五反田リハビリテーション病院」、240病床、リハビリ療法士も240人、規模が小さくもない。原宿リハビリ病院よりオープンも遅いので施設も新しいはずだ。それで優先順位を原宿から五反田に変えてくださるよう、ソーシャルワーカーに再び要請した。


難しく面談日程が決まって五反田病院を訪問した妻から連絡が届いた。「足立区の水野記念病院より、規模もはるかに大きく、良さそうだ」というのだ。実はリハビリ治療を受けてみると、リハビリ病院の選定は「経験が多く、真面目なリハビリ療法士がいるか、会えるのか」が最も重要なポイントだ。なぜなら療法士と患者が一対一でPT(Personal Trainer)治療を受けるからだ。ところで、人については直接ぶつかってみないと分からない。それで妻の「感じ」と「日本最大規模のリハビリ病院のシステム」を信じてみることにした。


五反田リハビリ病院にも問題はあった。医療保険が適用される4人室にはすぐ入院することができないという。とりあえず、広さ7坪で、1日の本人負担金額が一泊、二万二千円が追加される特別個室に入院すると、4人室が出次第、移してくれるという。敢えて広い特室も要らないし、長期間入院した場合の固定費用も考慮しなればならない。でも一日も早くリハビリを開始した方がいいと言うので費用をもって入院を遅らせるわけにもない。それで回復期リハビリ病院は「巨樹の会五反田リハビリ病院」に決めた。


入院中の災害病院から五反田リハビリ病院までの距離は約50km、自動車で1時間半ほどかかる。タクシーで移動すれば済むようだが、災害医療センターからは、専門看護師なして一般のタクシーでの移動は出来ないという。天仁がまだバランスを取って立ないし、歩くことができないので、転ぶ安全事故のリスクが高いからだ。介護タクシーは一般タクシーより費用は2倍程度と高いが、介護資格証を持った専門家が入院室に車椅子を持って来て、ドアツードアでサービスしてくれるから安全だとのことだ。一理がある、費用の問題でない、安全第一だ。


転院病院が決まると、退院日時も確定された。再びソーシャルワーカーの役割だ。ソーシャルワーカーさんが五反田リハビリ病院と協議し、到着時間を逆算して介護タクシーの出発時間を決めて予約してくれた。入院から22日目になる日、回復期リハビリ治療のために天仁の第二の古里である五反田にある「五反田リハビリ病院」へ転院することになった。


좌측은 고탄다 재활병원의 특실, 우측은 4인 병실. 특실은 약 7평. 소파와 50인치 TV가 놓여있고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고탄다 재활병원의 재활 훈련실(사진 출처 : 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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