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낭독의 재발견- 가족낭독극 어때요?
"그래서 어떻다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끼리 아무 놀이나 하자. 모모가 없더라도 말야"
"나도 몰라. 무슨 놀이든지 하자"
"무슨 놀이든지라니. 그런 말은 소용없어. 누구 좋은 생각 있는 사람?"
목소리가 여자애처럼 높은 뚱뚱한 소년이 말했다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이 극장터 전체를 커다란 배라고 하는 거야.
우리는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모험을 하는 거지. 내가 선장이다. 넌 일등 항해사야.
넌 자연과학자. 그러니까 교수가 되는 거야. 왜냐하면 우리 여행은 탐사 여행이거든. 알겠지?
다른 사람들은 선원을 해"
"그러면 우리 여자애들은? 우리는 뭘 하지?"
새벽낭독 2월의 선정도서 모모 3장 "폭풍 놀이와 진짜 소나기" 중 아이들이 미지의 항해를 떠날 미래의 배를 상상하면서 각자 역할을 부여하는 장면입니다.
모모가 사는 세상도 남자는 바깥에서 돈을 벌고 여자는 집안 살림을 했던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자아이들이 물어봅니다 "여자애들은 뭘 하지?"
그런데 미래의 배는 여자들도 선원이 되어 드넓은 바다를 항해합니다
왜냐고요? 미래의 배거든요~
새벽낭독에서는 마지막 날 한달 동안 진행했던 책으로 낭독극을 진행 합니다.
30대에서 50대의 어른들이 <모모>동화 속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각자 원하는 배역을 정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만났던 책이라 입체적인 책 읽기 낭독극을 통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5시에 어설픈 표정과 몸짓까지 더해져 낭독극을 하다보면 서로 깔깔 웃으며 신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어른도 이렇게 재미나고 신나고 마구 설레는 낭독극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선장 놀이를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한참 스타워즈를 좋아해서 거대한 우주선의 선장이 되어 악당을 물리친다면서
전자검으로 싸움을 하면서 영화 속 대사를 똑같이 따라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악당 역할은 항상 엄마였지만요 ㅎ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게임 과몰입 현상을 장애로 분류하기로 결정할 정도로 우리 아이들의 게임중독은 심각합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층간 소음 문제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지도 못하니 자연스럽게 게임과 스마트폰을 찾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럴 때 가족 낭독극을 해보면 어떨까요?
가족 간의 화합도 느끼면서 책을 좀 더 재미나게 접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가족 낭독극 하는 방법
가족 낭독극 무대 만들기
가족행사에 낭독극을 올려보세요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