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탐구심 그리고 비판적 사고
(앞서) 알바를 하고 취미를 갖고 특기를 습득하며 즐거움과 쉼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한 건 세상을 다양하게 체험하라는 의미였다.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 나처럼 좁은 시야로 살아가면 곤란하다. 시야를 넓혀야 한다.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 나보다 나은 사람들,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단순한 이해 차원에서 벗어나 늘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며 끊임없이 성찰하고 깨달음을 얻어 내면화시켜야 한다.
'나'라는 인간을 끊임없이 확장해야 한다.
'배우'를 내 나름대로 정의 내리자면
'인간과 세상에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
이라 하고 싶다.
잠시 다음의 영상을 참고하였으면 한다.
조세호 : 감독님으로서 바라본 유재석이라는 배우는 어떻습니까?
장항준 : 세계관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 대본에 대한 독해력이 뛰어나요. 이 인물의 목표! 대목표와 소목표가 무엇이고 씬(Scene)의 목표에 대한 이해. 이 씬에서 내가 해야 할 게 무엇인지를... 사실은 갑자기 공부해서 알 수 없어요. 그건 기본적으로 쌓아져 있어야 하거든요.
위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이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경험바로도 연:기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인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사람이 많았다. 타인의 의견과 생각에 수긍하고 공감하며 상대방을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착하게 수긍하고 공감하며 상대방을 대하라는 건 아니다.
그들은 특별한 한 가지를 지니고 있었다.
바로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는 배우를 하든 다른 일을 하든 간에 똑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인간과 사물, 세상 등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가 이해도를 넓혀준다.
짚고 넘어갈 건 비판적이라고 해서 어떤 대상과 견해 등을 비난하거나 헐뜯는 것이 비판적 사고가 아니다. 어떤 현상을 접했을 때 그 문제를 인식하고 조사하며 질문해 봄으로써 근거에 맞는 결론을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비판적인 사고가 우리의 생각을 넓히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갑자기 진지한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 매우 중요해서 그랬다. 정말 중요한 말이지만, 실패한 배우의 말이니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럼, 성공한 배우의 말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배우를 하며 늘 간직하길 바란다.
진짜 중요하다.
"배우는 하면 할수록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매번 불안감과 예민함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캐릭터를 이해하겠어요. 사람을 이해하는 그릇을 넓혀가고 싶어요."
-배우 하정우-
'아!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