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밖 개구리_다른 곳을 바라보다
덕업 일치 - 아래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오픈사전으로 검색되는 덕업 일치의 뜻이다!
덕질과 직업이 일치했다는 의미다. 덕후 중에서도 관심사를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제 "그 일이 밥 먹여주냐"는 옛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 빠져 그것을 아예 직업으로 한 이들을 보고 '덕업 일치했다'라고 표현한다. 드라마와 배우를 좋아해서 연예기자로 취업, 화장품을 좋아해서 화장품 관련 어플을 만든 사업가는 덕업 일치의 대표적인 사례다
나의 첫 사업인 온라인 스터디는 4개월을 했고 지속성 여부의 판단으로 접게 된다. 그러나 내게 실패가 아니었던 것이 온라인 스터디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사업에 대한 개념이 생겨나고, 무자본 창업이란 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되는 포인트와 되지 않는 포인트를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경험. 그리고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렇게 나는 바로 이어서 엄마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모임을 기획해서 모집을 하였다. 온라인 스터디를 접으면서 공백 기간 없이 모임의 ‘타깃’만 바꾸어서 실행한 것이다. 이때의 모집은 떨리지 않았냐고 물으신다면 “떨렸습니다. 두근거렸고 잘 될지에 대한 확신도 없었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
임용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러나 내 일상에서 나는 늘 옳은 것, 바른 것, 좋은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새벽 기상도 하고 싶었고 좀 더 멋지게 살아내고 싶은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모든 것이 자기 계발과 연관이 있었다는 것은 내가 SNS를 운영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새벽 기상과 독서와 더불어 SNS를 시작했다. sns를 공개로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20년 2월에 시작한 ‘슬기로운 엄마 생활’이라는 채널은 5개월 만에 팔로워가 3천 명이 되었다.
거창한 뜻을 세우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새집으로 이사를 해서 깔끔한 우리 집이 너무 좋았고 그 깔끔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다가갔으면 하고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매일 독서를 하고 있었고 나는 독서를 하면 오늘 읽은 부분에서 꼭 필요한 한 구절을 뽑아내어 적용하는 것이 내 버릇이었다. 내가 매일 읽는 책의 내용을 나누기 시작했고, 내가 읽은 많은 내용 중 정말 가슴에 와 닿은 한 줄을 나누고 내 생각을 나누는 것이 나의 콘텐츠가 되었다. 집 사진은 의도했으나 매일 아침 ‘책 모닝’은 의도하지 않았다. 하다 보니 생겨난 것이다. 아침마다 올라오는 책 모닝을 많이 사랑해주셨고 팔로워는 늘어갔다.
두 번째의 콘텐츠는 ‘꾸준함’이었다. 책 모닝을 의도치 않게 시작을 했는데 매일 아침 새벽 6시에서 아침 8시 사이에 올렸다. 여기서도 나의 꾸준함이 덕이 되는 순간이었다. ‘꾸준함’이라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다. 나는 새벽을 깨웠고 나는 책을 읽었다. 그리고 좋은 한 구절을 나누었을 뿐인데 ‘매일’과 ‘아침’이라는 것이 합쳐지면서 일정한 시간에 꼬박꼬박 글을 올리는 사람이 되었고 그것은 나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일이었기에 구독자분들도 자연스럽게 나에게 있는 ‘꾸주함’을 알아봐 주셨다. 그래서 두 번째 콘텐츠도 탄생했다.
3개월을 꾸준하게 ‘책 모닝’으로 다가갔더니 피드백들이 좋았다. 그러고 보니 성경통독도 6년간 꾸준히 하고 있었네? 다른 사람들이 다 나더러 대단하다고 하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 나는 거창한 것은 하지 못해도 작은 것을 꾸준히 하는 능력이 있구나’를 깨닫게 된다. 꾸준함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누구나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지만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다. 내가 잘하는 것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기 계발’을 좋아한다고 정의 내린 적이 없었을 뿐 나는 계속 ‘자기 계발’에 대한 동경과 애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에 무슨 일을 해야 하냐고 질문한다. 그런데 ‘자기 계발’이라는 부분에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하는 나를 발견했다. 중요한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독서를 하고 좋은 강연을 듣고 내 생각을 쓰고. 작가와 강사가 되기 전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돈도 되지 않는 일을 좋아했고 꾸준히 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덕업 일치’(덕질과 직업이 일치했다는 의미다. 덕후 중에서도 관심사를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를 이루었다. 임용 시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아직도 나는 ‘덕업 일치’와는 멀게 살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 못한 것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의 한 끗 차이. 수동태로 사느냐 능동태로 사느냐의 차이. 이 한 끗 차이는 덕업 일치를 낳았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얘기를 한다. 나 또한 그랬다. 어떻게 하면 잘하는 일을 찾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지. 드디어 답을 찾았다. ‘그냥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해보는 것이다! 뭐가 될지 몰라도 일단 시작하자.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이야기한다. 하나의 채널이 뜨기 전에 수많은 콘텐츠가 있었다고, 그 콘텐츠들은 망했다고. 망하는 것이 두려워서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면 뜨는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 내 안에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을 떼지 않는다면 영원히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뭐든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