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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재 Oct 11. 2022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파이어족 이야기

인생 최악의 인간들을 만나다[4]

이형진 조합장의 투표 조작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상찬임시조합장과 비대위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에게 사업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하였고 조합 카톡방에서 조합원들을 회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투표 조작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합은 아무 대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가 몇 달간 진행 되었고 드디어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조합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를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경찰에게 돌아온 답은 ‘증거를 찾을 수 없다’ 였습니다. 

실제로 재개발 지역에서 투표를 조작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비대위들과 뒤에서 그들을 조정하고 있는 D건설사는 이미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순진하게 경찰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거라 믿었던 조합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와 별개로 투표 조작에 따른 이형진 조합장의 해임 무효 소송은 진행중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판사가 조합의 편을 들어주었고 비대위들을 압박하여 승소 판결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형진 조합장의 승소 판결로 계속해서 조합은 유지될 수 있었고 사업도 다시 진행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비대위들은 조합원들의 신임을 잃었고 비대위의 힘은 매우 약해졌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전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순순히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투표 조작에 대한 사건 조사가 진행중이던 어느 날 조합원 카톡방에 김상찬임시조합장이 H건설사 직원을 성희롱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사건에 대한 내용은 김상찬임시조합장이 H건설사 여직원에게 성인용품을 전달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조합원 카톡방은 다시 시끄러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김상찬임시조합장을 어떻게든 지켜야했던 비대위와 조합 간의 싸움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김상찬임시조합장과 개인카톡을 나누었고 김상찬임시조합장은 이 사건에 대해 시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인한 내용에 대해 조합원 카톡방에 공유하였고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 사건을 이용해 저를 비롯한 조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몇몇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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