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언행은 묵직하게
어쩌면 지금보다 몰랐던 때가 참 속 편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알면 알수록 괴로운 법이고 느끼면 느낄수록 고통스러운 법이니. 뭐 조금 알아가는 데에도 벌써부터 아는 만큼, 그리고 느끼는 만큼의 무게를 느끼는 중이라 해야 하나? 내 언행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알면 알수록 더욱 모르는 척해야 한다. 모름지기 더욱 말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더 알수록 더 느낄수록 행동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이다. 말을 절제할 수 있을 때 그 진행속도와 맞먹는 생각도 마찬가지로 분별과 절제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으리..
#인간이 성숙한다는 것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은 어쩌면 삶의 무게를 더 깊게 알아간다는 것이 아닐까? 나 자신과 주변의 아픔을 더욱 공감하게 된다면 괴로움의 깊이도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 무늬만 말고 진짜 어른 말이다.
한 인간이 성숙해 간다는 뜻은 그 삶의 무게를, 그 고통을 견디어 내는 일이 아닐까? 아니 그 무게를 기꺼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커지는 것이리라. 그 무게가 더 이상 예전처럼 힘겹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결혼 이후 같은 문제에 대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의 반응은 첨예하게 달라졌으니까. 분명히 문제보다 커지는 나를 발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
결국 인생을 성숙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내면에서 나오는 올바른 정신상태, 바로 빛의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껍데기에 불과한 외모, 학력, 명예, 지위, 부귀와 같은 조건이나 외적 기준이 성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유한한 외부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무한한 내면의 힘에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니.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나라는 사람은 본능적인 감각이 발달된 사람이라서 어떠한 것을 할 때나 선택을 하는 경우 나의 감각이 느끼는 쪽으로 나아가는 편이다. 이와 같은 강점이 구체적이고 선명한 계획을 실현해 갈 때 상당한 약점이 되어 어려움을 겪는다. 무엇을 실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는 이끌어 나가는 힘이 매우 부족해 나의 약점을 보완할 필요성을 항상 느끼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다.
남은 올해 4분기 90여 일 동안 조금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표로 하루에 oo 하지 않기, 하지 않는 시간에 무엇을 하기 등으로 세세한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물론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 혼자는 불가능한 것이기에 함께 인증하는 시스템 안에 스스로를 통제해 놓았다. 휴우 괴로워도 슬퍼도 앞으로 100일 1가지 목표는 꼭 달성하고 말겠다며!
#스스로에게 고마운 새벽
나는 지금의 나에게 고맙다. 작년보다 한 걸음 내디딘 내가 예쁘다. 용기 내어 나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대면해 줘서 기특하다. 깨달았으면 바로 사과하며 관계를 위해 먼저 손 내밀었던 내가 정말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최다은 참 잘하고 있다고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은 날. 스스로 매우 초라한 점까지 인정하고 발버둥 쳐 나아갈 때 그 모습을 불쌍히 여겨주신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받은 기분이니까 ^^
PS. 어제 딸아이와 본 <와일드로봇> 애니메이션의 대사 중 이런 말이 있다.
sometimes, to survive, you must become more than you were programmed to be.
살아남으려면 때로는 프로그래밍된 자신을 뛰어넘어야 해.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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