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글&그림: 전이수>
이 사람은 몇 명인가?
한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한 사람만 "앗 뜨거워"하면
두 사람일까?
한쪽 머리에만 뜨거운 물을 부어도
두 사람 다 느낄 수 있다면
한 사람이 될까?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은
한 사람의 아픔을 그냥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 아픔을 헤아려
한 사람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모두니까.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
좋은 질문이란 어떠한 것일까? 질문을 받는 사람이 지금의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에게 더 좋을지 스스로 생각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이다. 좋은 질문의 방향은 사고의 확장이다.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가 되는 질문.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좋은 질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긴다. 물론 삶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 마음을 깊이 공감해 주다 보면 종종 질문이 생기곤 하니까.
스스로 '아! 내가 그렇게 생각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혹은 '내가 왜 미처 그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아니 한 번쯤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무조건적인 공감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이수 작가의'모두'라는 글처럼 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일이 아닐 터, 두 사람이지만 한 사람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 상대의 마음 가운데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상대가 스스로 생각해 볼만한 좋은 질문이 생각나지 않을까?
#좋은 질문을 위한 훈련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해야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의 3가지 스펙트럼이 있는데 이는 사고와 사유와 사색이라 한다. 부지런히 사고하며 마땅히 생각해야 할 것을 골라 사유하고 그 사유를 바탕으로 사색하는 시간을 떼어 놓는 것이다.
글을 읽고 나의 언어로 글로 풀어내며 지속적인 연습을 하는 중이지만 아직은 분별하는 지혜도 부족하고 마땅히 하지 말아야 할 생각들로 가지를 펼쳐내면 원래 사유해야 할 생각의 본질이 사라지고 마는 낭패를 보기에 생각하지 않느니만 못할 때가 많으니까.
해야 할 생각, 하지 말아야 할 생각. 잊어야 할 것, 잊지 말아야 할 것. 쏟아부어야 할 것, 그러지 말아야 할 것 등등 생각의 분별과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나 나 같은 사람에게는.
또한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질문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호기심을 갖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속 깊이 어떤 것을 불안해하는지 등 궁금함으로 던질 수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본능이다.
따라서 일상을 호들갑스럽게 남들보다 크게 감동할 줄 아는 본능적인 감각을 나는 계속 키워나가고 싶다.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바라보는 힘, 어린아이처럼 작은 것에도 신기해하고 감격하는 영감의 양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받아들이는 차이가 클 테니까!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월 [나도 궁금해 진짜 진짜 이야기]
화. 토 [일상 속 사유 그 반짝임]
수 [WEAR, 새로운 나를 입다]
목 [엄마도 노력할게!]
금 [읽고 쓰는 것은 나의 기쁨]
일 [사랑하는 나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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