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결혼생활, 천국이 될 수 있다.
연장전==
# 지옥과 천국은 우리가 만드는 것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한 가지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실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니 한번 들어보실까요?
욕심쟁이 부자가 목숨을 잃고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너만 생각하는 욕심쟁이야. 너를 하늘나라로 데리고 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에, 너에게 보여줄 것이 있어 데리고 왔노라. 자, 지옥을 한번 가보자꾸나”
욕심쟁이 부자는 지옥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불구덩이와 끓는 용암보다 뜨거운 곳을 생각했던 부자는 놀랬습니다. 그저 초원이 펼쳐져 있고, 사람들은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곳이 저승이 맞습니까?”
“조금만 더 지켜보거라.”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상 가득 푸짐한 음식이 차려져 나왔습니다.
“아니, 지옥이 정말 맞습니까? 잘못 온 것 아닙니까?”
“어허, 조금 더 지켜보거라!!”
음식을 먹는 도구로 젓가락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길이의 젓가락이 아닌, 무려 1m가 넘어 보이는 젓가락이었습니다.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자신의 입에 집어넣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1미터가 넘는 젓가락이 입에 닿을 리가 있나요?
사람들은 5분이고, 10분이고 자신들의 입에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먹으려 바둥거리다 화가 났습니다. 배가 고파진 사람들은 옆에 있는 사람 젓가락의 음식을 빼앗아 먹으려 하였지요. 그러자 그 음식을 집고 있는 사람이 젓가락으로 상대방을 때렸습니다. 맞은 사람은 때린 사람을 찌르고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맛있는 음식을 한입도 못 먹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리고 찌르고.. 이제야 지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서워서 이곳에 더는 있고 싶지 않습니다. 천국은 언제 가나요?”
“자, 지금 넘어가 보자꾸나”
천국으로 넘어왔습니다.
지옥과 아주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지옥에서 보았던 동산과, 비슷한 풍경들.
“어? 이곳이 천국 맞나요? 지옥 하고 똑같아 보이는데요?”
“지켜보거라”
천국의 식사시간이 되어 음식이 차려져 나왔습니다. 지옥에서 본 것과 똑같이 먹음직한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음식까지도 비슷하네? 그럼 정상적인 젓가락이 나오나?’
그런데, 젓가락도 똑같은 1미터가 넘어 보이는 것이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얼떨떨하고 있는 동안, 식사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자는 그제야 무릎을 꿇고 흐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기다란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앞사람의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이것 한입 먹어봐라, 저것 한입 먹어봐라 서로 먹여주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제야 부자는 지옥과 천국은 그저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마치면서
자, 어떠신가요? 매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너무 싫고 힘들다면, 그 사람과 매일 싸워야 한다면, 그곳은 지옥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면, 그곳이 천국 아니겠습니까?
꼭 이 이야기를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정말 꿀팁을 더 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경우가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최선을 다 했어도 너무 힘든 순간이 오실 수 있습니다. 그땐 장나라, 손호준 주연의 고백 부부를 추천드립니다. 신혼부부 사이에서 힘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한번 다시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준과 송이가 천국처럼 싸우지 않고 늘 행복하기만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시련이 그들을 지나가지 않고, 그들도 사람인 걸요.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고 있습니다. 시련이 오더라도 혼자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고민하고 기대어 이겨냅니다.
진심을 가득 담은 글인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부디 두 분이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검은 머리 백발이 되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생명을 주는 삶을 산다면 평생을 천국에서 살 수 있게 되실 겁니다. 부디 행복을 빌어드릴게요.
저의 글들과 새로운 내용들은 꾸준히 블로그에서도 연재될 예정입니다. 놀러 오셔서 재미있는 내용들과 프로그램도 보고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