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 15색, 내가 생각하는 도시재생!

Q27. 기획자가 답하다. 묵호 논골담길

by 조연섭
도시재생 관계자 15인 15색!

동해 무릉별류천지, 채석장 문화재생, 사진_동해시

강원 동해시 묵호 논골담길 사례를 참고로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 현장 실무자와 전문가 의견을 질의 답변으로 정리하는 순서입니다. 코로나19의 거대한 흐름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세계화에서 지역화로 로컬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글로컬 사회의 중심인 로컬이 고민하는 도시재생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 보는 시간인데요. 답변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배명은 꿈꾸는 도시 연구이사, 최광운 대한민국 도시재생 큐레이터 1호, 논골담길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강릉원주대학교 이광표 관광학 박사조덕행 동해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등 전문가와 실무자 15명의 답변을 가감 없이 정리합니다.


질문_ 조연섭: 브런치 작가, 동해문화원 국장
답변_ 이선철: 교수,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박승선: 현직 공중파 방송 PD, 김선호: 지식성장연구소 대표, 김대영: 강원대학교 교수, 박영창: 삼화지구도시재생현장센터장, 이윤희: 전 발한지구도시재생지원센터 활동가, 이혜영: 문화관광해설사, 박선화: 문화관광해설사, 조덕행: 동해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박미리: 춘천 디마르 대표, 김나경: 강원대학교 체육학 박사, 이광표: 강릉원주대학교 관광학 박사, 석병기: 시민운동가, 배명은: 꿈꾸는 도시 연구 이사, 최광운: 대한민국 도시재생 제1호 큐레이터
무사히 다녀오세요, 신발은 늘 집 방향으로, 사진_조연섭
Q1. 내가 생각하는 도시재생은?
도시기반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이선철 도시기반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박승선 삶 터전의 질을 높이는 방향성

김선호 도시를 다시 생기 있게 만드는 것

김대영 도시재생이란 사람들이 즐길 공간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재생보다는 창조에 방점을 줍니다.

박영창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 강화, 새로운 기능 도입 · 창출, 지역자원 활용을 통해 경제적 · 사회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윤희 공간 재생보다는 마을단위 지역에서 주민중심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결국 지역공동체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이혜영 차별화, 내실 있는 도시재생, 도시자생, 도시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

박선화 멈춰버린 시계의 태엽을 다시 감는 것요

조덕행 도시재생은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 시민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것을 잘 고치고 새롭게 만들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후손에 물려주는 물리적, 정서적 우리만의 유산인 것입니다.

박미리 도시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욕망이 만들어낸 겉껍질이죠 도시재생은 그들의 욕망을 몇몇 사람의 시각으로 제한될 개발이 될 수도 있죠

김나경 쇠퇴되어 가는 지역 주민공동체와 관이서로 협력하여 유휴시설을 재생하여 활용 가치를 높이고 그로 인해 지역의 도태를 막고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광표 지역의 정체성 찾기, 지역민 행복하기

석병기 인구증가의 기초 (관계인구 등)

배명은 쇠퇴한 마을에 새로운 자극을 줘 거주민이 자력으로 침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최광운 도시재생은 “도시”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주최 및 공간들의 재생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 도시 속, 문화, 생활환경, 일자리 및 관계 등이 포함되고 이를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내 삶의 변화시키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2. 현재 진행 중인 전국의 도시재생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시재생 너무 빠르다. 숙고의 시간 필요

이선철 지나치게 시설위주의 사업이 우려된다.

박승선 관광사업에 치우쳐져 있다, 이유는 인구유입 (주거, 관광객)에 중점을 둠

김선호 예전 도시개발이 맞던 시대가 있었는데 도시재생의 의미는 좋으나 이것이 잘 이행되지 않았으며 다시 개발 쪽으로 회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대영 우리나라 도시재생은 과거에 붙들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추억팔이죠. 근현대사가 중요하지만 이를 재생한다면 지속되기 어려운 일회성 이벤트가 될 듯합니다.

박영창 붕어빵을 찍어내 듯 기성품이 판을 친다. 공모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선정되기 위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버리고 평준화를 추구하면서 단시간에 진행되고 마무리되면서 사업 이후의 지속성이 없이 단절되고 있다.

이윤희 지역 특성과 문화 그리고 주민이 배제되고 단순히 도시의 기능과 공간의 활용에 중점을 둔 기존의 개발과 다를 바 없는 도시개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혜영 하드웨어 중심의 문제, 앞으로 5년 안에 전국에 수백 개의 애물단지 탄생 우려

박선화 낙후되고 소외된 도시에 다시 관심을 두고 활력을 불어넣는 일은 꼭 필요합니다.

조덕행 아래로부터 정책이 아닌 위로부터 하달되는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치의 틀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혹자는 이런 말도 합니다. 지역마피아! 특히 관료들이 지역의 기득권을 가지고 맞춤예산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어 당초의 의도와 계획에 어긋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왕왕 있는 현실입니다. 보다, 주민 중심의 현실성 있는 변화사업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미리 알 수는 없지만 빠른 속도가 불안합니다. 시간을 두면서 함께 고민하는 숙고의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나경 그냥 형식적이다 모든 지역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 지역의 중요한 인적, 물적 자원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광표 도시재생이 아니고 도시재건으로 가고 있다. 도시가 아닌 베드타운으로 되고 있다. 사람이 없고 자본주의 경제만 있음, 오히려 원주민들이 설 자리가 없다.

석병기 유행을 옮긴다. 다 똑같은 구조의 실행 문제

배명은 계획은 원대하나 결국 행정 성과에 급급해 물리적 공급만 하고 주민 회복력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3년 도시정비 사업으로 전환, 자생을 통한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 중심형 사업으로 전환

최광운 이전까지의 도시재생 사업은 공동체 및 공공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진행된 사업이었다면, 새로운 도시정비(재생) 사업으로 전환된 2023년부터는 자생을 통한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 중심형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변화를 가장 단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예는, 도시재생 사업의 주체로써 활동하는 주민분들을 도시재생 활동가에서 현재는 경제(상권) 활동 중심형 활동가라고 할 수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라고 명칭 하는 것일 겁니다.

Q3. 도시재생의 걸림돌이나 문제점은?
이기주의, 고령화, 무허가, 공동체 소통

이선철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영향력

박승선 가치관의 차이 - 주민(재개발 및 주거환경 개선)과 관공서(관광 및 인구유입) 도시재생 입장차이

김선호 도시재생이 생긴 이유는 원주민이 그대로 활기차게 살아가고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제대로 이행되는지 의문입니다. 원주민 삶의 터전이 이익 개념의 개발을 통해서 원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 현 상황은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김대영 파편적 사고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즉 지역자치단체, 문화계, 관광업, 심지어 주변 상권까지 각자의 입장과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쉽지 않지만 융합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박영창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계획단계에서 주민들의 의견반영이 미흡하고 예산이 단기간에 집중 투자되면서 사업기간 내 쓰기에 바쁘다. 선정 이후에는 지역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지속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윤희 관이 중심이 되고 주도하는 사업보다 주민을 독려하여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의 현실직시와 해결에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은 관 위주의 행정과 계획에 기반하여 도시재생이 실행되는 점이 제일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혜영 고령화, 무허가, 공동체 소통

박선화 지자체 주도 사업이다 보니 지역 주민들은 수동적이고 사업내용이나 활용방안이 어느 지역이나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변화하는 세상의 것을 못 보는 수구적인 정신자세

조덕행 변화하는 세상의 것을 보지 않으려는 수구적 정신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지역에 커피숍이 있듯이 그냥 따라 하기, 베끼기 등, 사업예산의 사용에 분명한 한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모 시장에 대해서, 너무나 기가 막혀 회의석상에서 언급했습니다. 난 동해 바닷가에 위치한 시장에 해수가 공급되지 않는 것을 너무나 놀랐다고, 기본제인 것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지역마피아들로 인해 그냥, 그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것도 안 해놓고 관광객 유치, 시장 활성화! 어물전 활성화, 야시장 개장!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변하지 않으려는, 새로운 것을 귀찮아하는 수구세력이 기득권을 가지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박미리 주민참여가 가장 어려웠어요. 동기부여기 각자 다르기 때문에 방향성이 안 맞으면 이탈하시는 분들이 늘어나죠

김나경 걸림돌이라고 표현하기보다 도시재생의 의미 이해도가 떨어진다.

이광표 정부와 교수들이 전문가가 아닌데 그들이 주도하고 있음, 지역민의 의견이 중요한데 빠져있음. 기본계획을 엔지니어링 하는 회사가 하고, 행정은 예산 쓰기와 실적 쌓기에 급급 엔지니어링회사가 모르니 하청에 하청.

석병기 행정의 지배 구조. 관항목의 구조에서 빨리 벗어나야 함. K문화의 원조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

배명은 짧은 사업 기간, 예산집행 중심의 성과평가로 인해 주민역량 강화 없이 일방적인 하드웨어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지역재생 사람에서 시작된다.

최광운 좋은 학생들은, 성장을 하여 지역을 바꾸는 인재가 되어 줍니다. 현재 도시재생은 인재들이 양성될 수 있는 교육 및 환경에 대한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부분입니다. 좋은 인재들을 교육하기 위한 좋은 선생님(전문가, 강사, 센터직원)을 양성하는 과정이 첫째이고, 이런 선생님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처우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재생 사업은 건물만 남고 사람이 남지 않는 사업, 예산만 낭비되는 사업으로 결론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재생의 시작과 끝, 변화와 활성화는 <사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이들이 지역에서 남아 지역과 함께 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일 제거 하는 작업들을 해야 할 것입니다.

Q4. 도시재생이 가야 할 방향?
선언적, 교과서적인 대안만 내놓은 현실

이선철 전문가와 주민 및 행정의 협력체계 강화

박승선 지역주민의 도시재생 참여 어젠다 공유 (교육 필수 및 공익목적 가치관 정립), 고유한 지역특색을 살리는 콘텐츠 개발 (관공서), 사기업참여 유도 - 사기업 및 관공서 예산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중점, 도시재생의 최대 난제인 자립성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김선호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서 원주민의 기존 삶 터전에서 생기 있게 잘 살고 그 후대도 안정된 지역경제를 통해서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재생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대영 너무나 큰 주제라 가늠하기 어렵네요

박영창 쇠퇴하는 지역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장단기 계획을 세워서 당장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살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것과 내방객을 끌어들이고 젊은 사람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 자원의 순환과 함께 크리에이터를 유치해 도시를 찾는 관계인구를 늘여나가야 한다.

이윤희 앞서 말한 답변에도 얘기했듯이 지역개발과 공간의 조성보다 주민이 주도하여 마을공동체의 활성화와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일으키는, 결국 마을과 주민, 문화 중심의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혜영 일단 시작은 요란하게 시작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처음처럼 조용해지는 것이 아쉬워요. 뭔가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계속해서 진행하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외관만 바꾸는 건 도시재생이 아니다.

박선화 지역 문화의 고유성을 살려야 하고 독특함과 차별성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주민과의 소통 필요

조덕행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물론 담당공무원들은 싫어하겠지만, 특히 기본적인 교육이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 스스로도 도시재생을 하면서 불편하고 짜증 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단순 업무로 취급하고 깨끗한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기에 생활환경 개선,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선언적, 교과서적 대안만 내놓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화를 통해 사업추진 정책으로 반영 추진, 역할에 대한 주민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게 하는 참여추진 프로세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박미리 10년 넘게 대민사업을 하다 보니 큰 흐름이 있어요 좋던 나쁘던... 현상이 표출돼야 보완할 수 있어서 리모델링하고 나도 다시 고치고 싶은 곳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할까요. 바란다면 도시재생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깊숙한 욕망까지 털어놓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주민 공동협업 중요

김나경 도시재생은 반드시 지역 주민의 공동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청소년, 청년, 직장인 그리고 해당지역의 어르신 등 모든 층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의 노력은 필수적이다. 점점 개인화되어 가는 사회에 유휴시설의 활성화 도모와 마을주민 공동체 그리고 관이 하나 되어 정해진 시간의 교육뿐만 아니라 외적 시간을 이용하여 도시재생의 필요성과 지속적인 마을 살리기를 위한 아이디어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 형식적인 전문가보다는 그 마을이 주체가 될 수 있는 교육이 필요

이광표 도시의 정체성을 찾고 사람들이 행복하고 정이 있는 사람 사는 세상 필요. 진짜 기본계획 세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맡기고 토건이 아닌 소프트웨어 쪽으로 해야 하고 기본계획 세운 사람들이 운영관리 홍보마케팅까지 진행 후 안착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지역민들에게 인수 인계 되도록 해야 한다.

석병기 사람중심. 행정의 지원이 자유스러운 방식의 구조로 변경되어야 함

배명은 전시 행정의 성과처럼 생각해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필요한 지역과 의지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민 변화부터 차근차근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년세대 참여 이끌어내야

최광운 도시재생은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문화로 보자면, 불과 10년 전 젊은 세대들의 “랩”이란 문화는 쇼미 더머니란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화되어 래퍼라는 직업을 꿈꾸는 청년세대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성장했고, 그 이후 트로트는 기존 기성세대에 문화라는 인식에서 미스트트롯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맡이 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중, 청년들이 도시재생이란 분야에 대해 인지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단순히 사업의 선정 및 수행이 아닌, 시민들이, 청년들이 찾아오고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책 설계를 하는 위원회 구성 및 구조부터 새롭게 완전히 바꾸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 되어 줄 것입니다.

새 건물을 세우는 일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모범 사례
Q. 한국서 마을운동, 공동체 운동 힘든 이유?
A. 모종린_연세대학교 교수, 골목길 경제학자

참고문헌_모종린 교수 브런치, 마을공동체에서 살고 싶으세요? 그럼 히피입니다.
부르주아 라이프스타일 추구 문제

한국에서 마을운동, 공동체 운동이 어려운 이유는 한국인의 절대다수가 히피와 상극인 부르주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동체 운동이 필요하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 가지 숙제를 논할 수 있습니다.


1. 공동체는 대안적인 삶이고 진정으로 대안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공동체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아파트 단지를 원하는 주민에게 도시재생을 아무리 해도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이유와 같습니다.


2. 현대 공동체의 전형은 히피 공동체입니다. 히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DIY, 친환경, 디자인 등 히피 운동의 방법론을 공부해 공동체 운동에 적용해야 합니다.

공동체 운동 정치색 배제 해야!

3. 공동체 운동과 정치 운동을 분리해야 합니다. 라이프스타일과 이념을 분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무리해서라도 공동체 운동에서 정치색을 배제해야 합니다.


미국 히피운동이 성공한 이유도 정치와의 거리 두기입니다. 히피정신을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문화로 승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전지구목록(Whole Earth Catalog') 발행자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의 회고입니다.


"1960년대 뉴레프트는 우리에게 풀뿌리 정치권력의 행사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 대신 풀뿌리 직접 권력(Direct Power)의 행사 즉, 생활의 도구와 스킬을 지지했다."

홍동마을 기본정신, 탈정치

한국 공동체 운동 중에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히피와 같은 창조성을 실현한 거의 유일한 공동체인 홍성군 홍동마을의 기본정신도 탈정치입니다.

홍성군 홍동마을 지도
Closing
도시재생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활동가 대부분은 지친 모습이 역력하고 부정적인 의견이 높다. 그렇지만 ‘도시재생은 도시의 미래이며 도시자생, 도시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라고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로컬이 강한 도시를 위해서는 선언적, 교과서적인 대안 현실을 극복하고 깊게 생각하고 숙의적 판단으로 잔잔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자가진단형 의견도 강합니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는 마을재생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조건으로 탈정치를 강조하며 대표적인 홍동마을을 소개했다. 도시재생 1호 큐레이터 최광운 씨는 2023년부터 달라지는 도시정비(재생) 사업의 방향을 자생을 통한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 중심형 사업으로 표현하며 기대감도 남겼다.

50조를 투자해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도시재생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훗날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여행을 떠났을 때 내 꿈을 지핀 마을이 내가 꿈꿨던 마을로 성장하는 모습이길 응원한다. 질문에 응해주신 전국의 도시재생 전문가와 활동가 15명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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