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현인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시간-
(3)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내가 천주교 신자라고 하여 주일 미사 시간, 모든 신부님의 모든 강론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다. 타인의 목소리에 의지하려는 자는 보통 나약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큰데, 내면에 어떤 아픔과 고통이 있더라도 마지막 이성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종교에 상관없이,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비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이들이 곳곳에 존재하기에. 오히려 상처가 더 깊어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강연이라고 하여 무조건 좋은 말만 들리는 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잘, 걸러서 들어야 한다. 때론 법륜 스님도, 때론 김창옥 교수님도 이치에 어긋나는 말을 할 수 있다. 그들도, 지구인이므로. 조건 없는 신념은 악성 종교가 되어 버리는데 종교의 대상은 지구인이 아니다. 오직 신만이 가능하다! 그러니 당신은 반드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채, 필요에 의해서만 그들을 찾아야 한다. 아무 때나 막 들이대면 안 될 것이다.
이러한 불상사만 없다면 현인들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순간은 꽤 괜찮은 시간이다. 우리는 어찌 되었건 풀기 힘든 인생의 난관들에 부딪히기 마련이니까. 그건 수학 문제를 풀어내듯 어떤 공식이 있는 게 아니어서 항상 해결되기 전까지는 고통 속에 허덕이기 마련이다. 탈출을 위해 누구나 조언이란 걸 찾아 헤맬 것이고, 현인들의 목소리가 우리의 손을 단단하게 잡아줄 것이다. 그래서 강연을 듣는 취미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임이 분명하다.
나도 언젠간 시대의 지성이 되어 당신 삶에 등장하는 숱한 고난들을 해결해주고 싶다. 그래서, 이 취미는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그들이 깨우친 진리를 하나하나 체득하여 당신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그게 내 삶의 목표이기도 하니까.
물론 당신의 손을 꽉 잡아주는 것만큼은 지금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