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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이 Aug 29. 2023

관음증. 욕망에 관한 영화 더 보이어스

더 보이어스 영화 리뷰

간단 줄거리 - 스포주의

한 커플이 새로운 집에 이사를 왔다. 조건 좋은 이 집의 제약은 단 하나, 인테리어는 손대지 말것! 


우리가 살게 될 집이라며 행복해 보이는 이 커플. 어느날 맞은 편 건물을 바라보다 한 남자의 낮뜨거운 모습이 보인다. 어라? 근데 여자가 자꾸 바뀌어. 호기심에 이 커플은 맞은 편 남자를 몰래 훔쳐 보게 됨을 시작으로 여자는 점점 집착증세를 보인다. 남자는 장난은 이제 그만~! 이라고 하지만, 여자친구는 건너편 남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 


관음증과 호기심 사이에서 멈추지 못하고 그사람 집에 도청기까지 설치했다. 상대방 와이프로 보이는 여자가 불쌍했던건지, 아님 본인도 그 여자중에 한명이 되어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모자람을 채우고 싶었던 건지, 남자의 바람을 알림과 동시에 남자에게 빠져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IMDB


하필 이때가 남자가 여자의 관음증에 잠시 이별을 고했던 터인데, 다시 찾아온 남자에게 이 광경은 죽음까지 몰고 왔다. 


여기서 반전, 이 커플 아니 이 여자는 완벽하게 상대방 커플에 당했다. 건너편 커플의 계략이었다. 사람 내면에 있었던 욕망인 관음증을 불러일으킨 행동을 하게끔 한거고 이 여자를 대상으로 사람의 욕구에 관한 작품으로 전시회까지 내게 된 것. 


남자친구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게 아니라는 사실까지 더해지니 복수극 영화로 치닫는다. 여자는 이 부부에게 마취제가 들어있는 축하선물을 보내고, 본인이 일하는 안과로 유인해 둘의 눈을 실명시킨다. 




영화리뷰


영화 속 여주인공은 남자와 육체적 사랑을 나누면서 눈은 망원경으로 그 집을 향해 있다. 욕망이 채워질수록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지게 되고, 파멸의 길로 이끈다. 그런데 그 욕망이 채워질쏘냐. 단언컨데 욕망이라는 덩어리는 크기가 채워질 듯 채워지지 않는다. 


욕망의 끝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약을 손대거나 난잡한 성생활로 이어지기도 한다. 내 주위에서도 보면 집착이라는 단어를 써야되나 싶을정도 몇 사람이 있는데, 그들의 삶을 옆에서 가만히 보면 확실히 손가락질 받는 행동을 더 많이 하기는 한다. 또 다른 쾌락을 찾아가는 노력 또한 정말 가상하다. 10년 넘게 알고 지내게된 사이임에도 다시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노력함에도 아직 다 못채우고 진행형이다. 


호기심에 시작되었을지라도 멈추지 알아야 될 때를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크다. 이미 쓴맛을 봐버린 여주인공에게 복수를 한다고 해도 남는 건 뭐가 있을까? 조금 더 채우려다 모든 걸 잃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영화였다. 영화로 맞은 예방주사 현실에서는 조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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