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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말스런 여자 Jun 18. 2022

산다는 것


                  산다는


강물은 머뭇거림 없이 흘러가야 맞다

사랑은 주저 없이 흘러가야 맞다

세월도 흐트러짐 없이 제 갈길 가듯이


텅 빈 허기진 창자를 채워야 하는 건 맞다

름진 뱃속을 채우려는 건 흘려보내야 맞다

해는 동에서 떠올라 서에서 사그라지듯이


채우려는 것과  흘려보내야 할 것이

공존하는 날들이다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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