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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리스 부인 Sep 24. 2022

강아지와 잠

다른 생명과 함께 산다는 것 - 5화 -

사람과 강아지, 알아가며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강아지와 잠


강아지는 잠을 얼마나 잘까?

종과 나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7살 시츄 살랑이를 기준으로 보면 1살 정도 사람 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일단 기본적으로 12시간 이상은 자는 것 같다.

살랑이는 집에 혼자 있는 낮시간에는 거의 잠을 잔다.

몸을 늘어트리고 자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이라면 낮에 그렇게 잠을 자면 밤에는 눈이 말똥말똥 할거 같은데 저녁 산책을 나가고 한두 시간 놀아주고 나면 어느새 침대에 올라가 자고 있다.

그것도 가볍게 코까지 골면서 말이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는 신생아 같이 먹는 시간과 잠시 노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잠만 잤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시간이 점점 줄어들더니 7살이 되고부터는 다시 수면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강아지와 함께 살기 전에 잘못 알았던 생각이 몇 개 있다.

하나는 강아지는 낮에 자고 밤에는 계속 깨어서 집을 지킨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고양이는 따뜻하고  포근한 곳을  좋아하고 강아지는 추운 바깥에서도 잘 지낼 것이라는 생각이다.


살랑이의 경우 더 놀아달라고 보채는 경우도 있지만 집안에 불이 꺼지면 내 침대로 올라가거나 자기 잠자리로 간다. (조금 덜 피곤하면 사람과 같이 자려고 하고, 숙면을 취하고 싶으면 자기만의 잠자리에서 혼자 잔다.)

가끔 내가 늦게까지 티브이를 보는 날에는 옆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요즘 살랑이의 수면시간은 나와 같이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잠이 들어 아침 7시쯤 일어난다. 내가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에도 이불을 파고들며 잠자리에서 바로 나올 생각은 없는 듯하다.


또 온도에 매우 민감해 추운 날에는 옷을 입혀줘도 이불속으로 파고들곤 한다. 여름에는 마룻바닥  중에서 차가운 곳을 골라 누워 몸을 식히곤 한다.(아이스 매트나 돗자리를 깔아주면 아주 좋아한다.)

여름에 돗자리를 깔아주면 아주 좋아한다.
더운 날일수록 몸을 쫙 편다.

또 푹신한 곳을 좋아해서 쿠션이 있으면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한다.

고양이처럼 꼭 높은 곳에 올라가려 한다.

처음에는 잠을 많이 자는 게 혼자 있으니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같이 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알차게 놀아주려고 한다.

주말에 계속 놀아주다 보면 살랑이는 월요일 아침에는 늦게까지 곤하게 자기도 한다.


강아지에게는 피곤하더라도 보호자와 같이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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