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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리스 부인 Sep 25. 2022

강아지와 놀이

다른 생명과 함께 산다는 것 - 6화 -

사람과 강아지,  알아가면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강아지와 놀이


강아지는 세 살 아이와 같다.

부모가 집에 오면 아이가 놀아 달라는 것처럼, 강아지도 보호자가 오면 같이 놀고 싶어 한다.

특히나, 종일 집에 혼자 있었던 강아지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밖에 나가 산책을 하며 바깥 냄새를 맡게 해 주고 운동을 시켜 주는 것이 강아지의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다고 한다.

산책 나간 살랑이가 꽃 냄새를 맡고 있다.


살랑이도 산책을 나가 나무나 꽃 냄새를 맡고 솔방울이나 나뭇가지를 물고 다니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하지만, 낮에 집에 있기 힘든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매일 산책을 나가기도 어려울 것이다. 또, 아주 더운 여름날이나, 비 오는 날처럼 바깥 활동이 어려운 날도 많이 있다.


이런 날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집에서 같이 놀아줘야 한다. 

(물론 보호자도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와 힘들긴 하지만, 하루 종일 기다린 강아지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라!)


하지만, 어떻게 놀아 줘야 할까?

그렇다고 사람과 놀 듯이 같이 놀 수는 없는 노릇이다. ㅜㅜ

처음에는 놀아주는 방법을 몰라 애완용품 센터에 가서 장난감만 잔뜩 사주곤 했다.

요즘은 장난감의 종류도 다양해서 강아지가 입에 물고 당기며 노는 터그 장난감부터, 여러 가지 공들, 그리고 간식을 이용해 놀아줄 수 있는 여러 장난감들을 사주었다.

친구처럼 지내라고 사준 비슷한 크기의 인형,  여러가지 공들, 먹이를 넣어 놀 수 있는 장남감

하지만, 살랑이는 새 장난감을 사주면, 30분 정도 가지고 놀다 흥미를 잃곤 한다.

(아마, 물고 다니다 자기 침 냄새가 짙게 배면 흥미를 잃는 것 같다. 같은 장난감을 빨아서 주면 다시 새 장난감을 준 것처럼 관심을 보인다.)


강아지와 놀아주는 것은 아이와 놀아주는 것과 같다.

지내고 보니 강아지와 놀아주는 것은 세 살 아이와 놀아주는 것과 같았다. 

세 살배기 아이에게 아무리 재미있는 장난감을 사줘도 혼자 놀면 금방 흥미를 잃는 것처럼 강아지에게도

아무리 신기한 장난감을 사줘도, 혼자 놀게 던져주면 아주 재미없는 장난감이 된다.

혼자 노느니 차라리 잠이나 자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반면, 보호자가 반응을 잘하면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강아지가 활기차게 반응하곤 한다. 같이 상호작용을 하며 놀면 장난감이 아닌 포장끈, 슬리퍼 한 짝을 가지고도 밖에서 산책한 거보다 더 활발하게 근육운동을 하며 놀기도 한다.


요즘 들어서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새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다. 살랑이가 원하는 것은 새 장난감이 아니라, 내가 같이 눈을 마주치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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