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론

by 마리폴네르

사건을 경험하고 위험하다고 알게 된다

다음번에 이 경험이 그 사건을 위험하다고 생각해 피하게 한다

하지만 위험한 건 알지만 극복 또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피하지 않고 도전한다 우리는 그걸 용기라 부른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한다


다음번 이 경험은 이 사건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다시 오는 기회를 기다린다

마침내 성공하면 이제부터 이 사건은 두 가지 경험이 교차한다 위험해 피할 것,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그리고 그 선택을 우리는 이성이라 부른다


세상의 어떤 사건도 나를 누구와 구별하지 않는다

나에 대한 특별한 배려도 없다

내가 갖은 경험으로 용기를 갖고 이성적 선택을 할 뿐이다

모든 건 내가 갖고 오는 것이다


이것이 내 인생을 결정하는 바탕이 되는 바로 그 경험에 대해서 우리가 진지해야 하는 이유이자 경험론의 요지다


우리 모두 다 어떤 일이든 겪고 경험을 한다 그리고 그걸 갖고 다음을 산다 내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내경험은 나를 도망가라 한다 내가 용기를 내면 내경험은 나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성공의 경험은 피하고 싶은 고난도 도전하게 만든다 결과는 실패지만 이제는 그 경험이 다음번은 성공할 거라 믿음을 준다


내가 위험함과 실패확률을 인지해 도전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이성이 아니라 그런 실패를 인지하고 도전을 선택해 마침내 성공하게 하는 것이 이성의 역할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어떤 일이든 무슨 소식이든 수많은 사건을 겪는다 경험은 이 매번 내게 던져지는 수많은 질문에 이성적 선택을 하게끔 내가 만드는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예를 든다 버스출발시간 1분 전 남은 거리 600m, 100m를 10초에 뛰어가도 버스 출발시간을 맞추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포기한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어느 날 뛰어봤고 100m 정도 앞에까지 가자 버스가 떠나는 걸 지켜봤다 다음번에 선택한다 역시 안 되는구나, 아니 100m까지 가니 버스가 보이네 손 흔들면 날 기다리지 않을까? 해보자!


다음번 같은 상황 무조건 달려본다 이제는 목표가 버스를 보고 손을 흔드는 것이다 버스가 못 봤는지 그냥 간다 실패, 이제 변화와 도전은 시작되었다 같은 상황 다시 달린다 이제 목표는 버스가 보이게 손을 크게 흔드는 것이다 버스가 본 것 같은데 그냥 간다 또 실패, 같은 상황 고민은 되지만 이제 실패해도 실패한 경험이 많아 잃을 게 없다 또 뛴다 어느새 달리기도 빨라졌고 버스에서 볼 수 있게 큰 수건도 준비해 흔들게 되었다 나를 본 버스가 기다리고 마침내 승차한다


우리들이 오늘을 뭐라 부르든 간에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사라져야 할 것들은 오늘의 어둠에 절망하지만, 보다 찬란한 내일을 사는 사람들은 오늘의 어둠을 희망이라 부른다

-영화 “그들도 우리처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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