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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Aug 02. 2023

아기와 도서관이 아니라 아울렛을 가는 이유

아빠 85일차



새삼 손발이 커졌다고 느꼈네. 우리 아이, 처음과 비교하면 옹알이도 커졌다. 새삼 벌써 이렇게 컸나 싶다. 우리 딸은 엄마 아빠 때문인지 아기답지 않게(?) 외출이 잦지. 주로 더위나 비를 피해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가는 편이라 이런 곳에서의 소음과 빛 공해를 잘 해소하는 게 과제다.


그래서만은 아닌데 오늘은 야외로 운전대를 돌렸다. 파주 아울렛.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아울렛은 싸다기 보다는 이월상품을 모아놓은 곳에 불과해졌다. 그게 아울렛인가(쓰다보니 아웃렛이 표쥰어 같기도 하다). 그래도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는 일이 즐거워 자주 가게 된다. 물론 주말의 아울렛은 백화점 가듯 붐벼 주차 행렬에 웨이팅에.. 쉽지 않지. 육아휴직 덕에 평일 외출에 감사할 일이다.


한창 많은 것을 흡수할 때인데 도서관을 가지 못하고  칭얼대는 소리나 울음 소리를 커버할 수 있는 시끌벅적한 곳으로 가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아케이드가 현대 트렌드에 더 어울리는 공간 같긴 하지만 도서관에서만 얻을 수 있는 나만의 인사이트가 있는데 말이지. 소리를 조금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 함께 자주 가자. 엄마도 책을 좋아하고.




아직도 엄마 손바닥 안의 발바닥이지만 많이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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