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리포트

by 그럼에도

3년 차 팬데믹을 살아낸 시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과학에 스며들다!


오늘은 2022년 4월 24일이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긴 터널에 끝이 보인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일상 회복이 가능해진 지금, 리오프닝이라는 단어가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는 지금 역사적인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1.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다.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는 위기에 놀랐지만 가만히 멈춰 있지는 않았다.


심리학에서는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용기가 있었다. 과학이라는 종교를 믿었다.


2020년 1월 27일 질병관리본부는 진단키트 업체를 불러 모아서 회의를 했고, 그중에 씨젠이라는 업체는 2주 만에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진단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다음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코로나 역학조사 시스템'이 활용되었다. GPS, 신용카드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방법으로 추가 확산을 막는데 집중했다. 초기에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문제점도 있었지만 초기 진압에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사회적 제도와 문화가 도입되었다. 자영업자 및 오프라인 중심의 세상을 일시중지 상태로 만들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다면 21년에는 코로나 백신이 도입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급을 조절했다. 물론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겼으며 백신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과 그 외에도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이렇게 힘겨운 2년을 보낸 후 지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물러난 것은 아니지만 지혜를 모은 호모 사피엔스는 예전의 일상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2. 호모 프로스펙투스(HOMO PROSPECTUS)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한다. 현재의 위기 극복 외에도 미래를 준비하고 싶어 한다.


인간은 과거보다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호모 프로스 펙 투스는 위기를 기회로도 만들었다. 마스크 재고, 확진자 이동 동선, 확진자 추이 분석 등의 다양한 자료를 일상에서 접하게 되었다. 불안을 과학이라는 사실과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했다. 미래를 예측하는 자료는 코딩, 빅데이터, AI, 수학이었다.


비대면 세상은 교육과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비대면 세상 속에 ZOOM을 카톡처럼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놓았다. 오프라인의 보조 수단으로 여겼던 온라인 교육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안 보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웠다. 다들 집에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몰입했다. 홈파티가 빅데이터에 등장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붐이 시작됐다. 팬데믹 이전에 나라는 사람은 3만 원이었던 인강도 결제를 머뭇거렸던 기억이 있다. (결국 결제하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인강에 결제한 비용을 어림잡아 계산해보니 나는 신입사원 한 달 월급을 투자했다. 교육이라는 곳에 소비가 아닌 투자를 하는 시기였다. 코로나 이후 달라질 세상에 혼자만 왕따가 될 것 같았던 불안감은 인강 결제로 이어졌다.

열두 남매~ 몬스테라3형제와 9자매


오프라인 쇼핑을 좋아하는 나라는 사람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사람으로 변신했다. 사람들은 평소보다 많은 배달앱, 새벽 배송에 열광했다. 집에 오래 있게 되니 화분을 하나 두 개씩 모으기 시작했다. 이순신 장군에게 12척의 배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12그루의 식물이 나를 둘러싸고 있으며 초록 초록한 잎사귀로 마음을 지켜준다.


외로움과 심심함은 취향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피아노를 샀다. 그 전에는 학원에서만 잠깐 연습과 연주였다면 본격적으로 악기를 배우게 되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드니 말을 글로 올리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람들과의 만남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동생은 세상을 왕따 시키는 거냐면서 너무한 게 아니냐고 경고한 적도 있었다. '프로 참석 러'라고 했던 나라는 사람은 '프로 불참러'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을 가장 만나지 않았던 시기에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생겼다. 인강으로 스피치 코스를 수강했다. 이왕이면 나의 말을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관심이 생겼다. 생물 관련 분야에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케이 무크를 통해서 포항공대에서 만든 미생물과 바이러스 강의를 수강해보았다. 과학 없이는 경제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바이러스는 과학이 종교였고 통치 체계였다. 관련된 뉴스나 강의 영상을 찾아보고, 업무에도 적용해 보았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다. 관심 분야가 되니 소액이지만 투자도 하게 되었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내 인생을 바꿨다. 그리고 세상도 바꿨다. 팬데믹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고 다른 일상을 살아간다. 분명 키도, 혈액형도, 이름도 같은데 갑자기 많은 것이 달라졌다.


IT분야의 종사자도 아닌데 코딩에 관심이 생기고, 관련 뉴스도 넘겨 버리지 않고 읽게 되는 날이 생겼다. 메타버스나 NFT라는 단어는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온라인 세계를 장악했다.


사람들은 다시 호모 모벤스로 변신했다. 새로운 가치를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호모 모벤스는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으면서 정보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과학을 과학자의 영역에서 일상의 영역으로 틀을 바꿨다. 과학은 바이러스와 경제를 움직이는 종교가 되었다. 과학이 삶이 되었다. 과학이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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