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ing Happiness

by 그럼에도

아침에 꿈을 꾸었다. 귀걸이 줍는 꿈을~. 핸드폰에게 의미를 물어보니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행운이 따르게 될 것을 의미하는 꿈'이라고 알려주었다. 오늘 출근 이외에 특별한 일상이 없는데 어떤 행운이 생기는 걸까?


어제보다 밝은 색 옷을 입고 출근을 했다. 어쩌면 꿈은 어제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지난주부터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다. 어젯밤에는 머리카락을 4~5cm 잘랐다. 갑자기 단발머리가 하고 싶었다.


작년 여름부터 앞머리부터 옆머리까지 셀프 컷을 해보았다. 가위에 손이 베어버린 날도 있었지만^^;;인터넷에서 산 미용가위를 재밌게 쓰고 있다. 어제는 가장 많이 잘라보았다. 다행히 성공! 올해의 컬러, 보라색 네일을 하고, 내일 출근할 옷을 미리 골라두었다.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아무 날도 아니지만 그냥 나만의 기분 좋음을 위해서.

퇴근을 하고 오는 길, 몇 년 만에 꽃시장을 들렀다. 행운을 만들기 위해, 오늘 건강하게 살아온 나에게 꽃을 주고 싶었다. 꿈이 현실이 되었다. 셀프 행운 만들기! 신문지에 돌돌 쌓인 꽃이 꽃병에 놓이니 집 안에 봄이 온 것 같다.

버터플라이라넌큘러스, 라넌큘러스와 부재료

내가 슬퍼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 체력과 정신력은 같은 에너지를 쓴다고 배웠다. 나라는 사람, 두부 멘털에게는 아름다움으로 기쁨을 주었고, 체력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더 많이 걷기로 활력을 주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Booking Happiness를 찾아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상큼한 과일이 첫 번째, 재밌는 책을 읽는 것, 꽃을 예쁘게 다듬는 것, 예쁜 옷을 입었을 때 미소가 지어진다. 이틀 전부터 꽃을 제외하고 계속 진행 중이었다. 나를 기분 좋아지게 하는 것을 시도하다 보니, 오늘 아침에 행운을 의미하는 꿈을 꾸게 된 건 아닐까?

꽃꽂이 완성

내가 나를 데리고 사는 법이란? 괜찮다가도 괜찮아지지 않는 나를 잘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하늘하늘한 노랑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의 꽃말은 '매력'이다. 식탁 위에 밝은 햇살 같은 매력을 보고 있으니까 오래 기분이 좋아진다. 꽃값이 내렸으니 이젠 종종 꽃시장을 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삼만 원 예산을 벗어나서 못 샀던 연보라색 스위트피가 아른거렸다. 작은 꽃 뭉치를 화병에 꽂아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안 쓰던 텀블러까지 동원되었다. 넉넉한 예쁨이 사랑스러운 금요일 밤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있는 것은 현재뿐이다.

현재의 삶은 매 순간이 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하다.

- 톨스토이, '과거나 미래의 일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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