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 조각을 치우지 않고, 그 위를 지나갈 수 없다. 구겨진 옷을 다리지 않고, 차려입었다고 할 수도 없다.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를 하는 건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바란 적이 있었다. 나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자신감 하나로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행동 없이 운을 바랐던 거다. 빈자리를 내버려 두고는 가득 차기를, 힘들이지 않고 화려하게 터지길 원한 것이니, 틀려서 실패가 아니라 자세 자체가 실패다. 실패의 전조다. 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반면, 애쓰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그날그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어도 묵묵히 그냥 했을때였다. 양을 채우는 것에 의식적 우선순위로 자각했을 때였다. 기록의 흔적과 정신적인 충만까지 따라왔다. 성공의 전조다.
오늘도 구겨진 옷을 펴듯 나의 길을 펴나가야 하는 의무가 시작되었다.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
배워야 할 때가 있다.
가져야 옳은 경우가 있다.
이미 알던 것을 다시 보고, 해본 것을 새롭게 배우고, 가진 것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싶다. 본연의 나로 돌아가는 새벽, 노력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알아가려 한다.
오늘 작가님들은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이성도 사유나 근육, 신경과 마찬가지로 피로해진다. 그래서 수면이 필요하다. 수면은 어린애 같은 유치함이나 평범한 희망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예외적인 견지에 계속 서 있으면 몹시 피곤해지고 무기력하게 선입견에 빠지는 모습은, 서 있는 사람이 결국에는 땅바닥에 쓰러져 수평자세를 취하는 것과 같다* o-<--<
노력에는 생각이 필요 없겠다. 어린애처럼 유치해지고, 대단한 기대보다는 소소한 희망을 갖는 것이겠다. 작은 성취의 양이 쌓이려면 타협하지 않는 거란다. 독서토론을 하며 끄적인 나의 생각은 생각을 내려놓고 알아차려야 함이다. 날마다 내면을 새롭게 들여다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출처: 아미엘, 아미엘일기, 동서문화사
알베르트 앙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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