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사건 이후 몇 주 안에 회복이 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트라우마로 고통받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오래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자주 트라우마를 경험할수록, 그 영향은 심각 해집니다. 이는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부상을 입은 운동선수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를 뛰러 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직접 경험한 사건만이 아닙니다. 직접 목격한 일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듣게 된 소식, 트라우마 사건과 관련하여 디테일한 내용을 처리하는 경우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경험에서 끊임없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적/정서적/신체적인 고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예로, 한문철 변호사님을 들 수가 있습니다. 변호사님은 사건을 너무 많이 다루다 보니, 운전대를 잡지 못한다고 합니다. 즉, 반복적인 노출이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죠.
이처럼, 반복적인 가정폭력, 학교폭력, 질병과의 싸움 등과 같이 반복되는 트라우마에 노출이 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어린 시절 경험했던 반복된 상처들도 여기에 포함이 되는데요,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으로 듣고 자란 많은 부정적인 말들, 내 정서를 방임당한 많은 반복적인 일들은 오랜 시간 경험을 통해 나를 침습해 왔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자아를 뒤바꿔놓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우울, 불안, 불면 등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증상에만 초점을 두면 안 되는 이유이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트라우마 경험에 대한 심도 깊은 점검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반복된 일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습관이 생기는데요, 흔히들 직업병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트라우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님은 어떤 반복된 말•상처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