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유진 EUGENIA Oct 12. 2024

삶울림____:의 에필로그

Lifecho: 어떤 울림으로 삶의 의미를 채울 것인가



순간의 울림을 음미하며 사는 삶에서 오는 무언가가 음악이 되어 우리에게 좋은 삶울림을 주기를 바랍니다. 삶울림을 구성하는, 삶과 음악을 구성하는 요인에는 사랑, 죽음, 고독과 기쁨, 가능성 외에도 다양한 언어가  있을 수 있겠고, 각 주제에 따른 각자의 생각도 무한에 가깝겠지요.


그 다양하고 무구한 세계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탐색하는 일은, 분명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삶의 방식이 다양하듯, 음악을 탐색하는 방법도 아주 다양합니다. 고정악상, 주제적 변형기법, 소제토 카바토, 차용화음, 장단조 혼용, 오스타나토, 우연성 등 본 글에서 살펴본 클래식 음악에서의 작곡기법이 아주 다양한 의미를 가졌던 것은, 결국은 다양한 삶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지 않을까요?


삶울림의 이야기 중 자주 사용 했던, '____' 과 문장부호' : ' (콜론, colon)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____ 은 1화 사랑의 기쁨에서 언급한 수잔 랭거의 미학에 근거하여, 음악이 자아내는, 언어를 초월하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고요. 동시에 소리의 물리적 울림을 주는 빈 공간을, 시각적으로 그리기 위하여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콜론은 통상적으로 앞서 언급한 단어를 부가로 설명해 주기도, 음악의 작곡가를 나타내는데 쓰이는데요. 특별히 이 책에서는 잘 어울리는 협화음정이 일정한 수적 비율인 진동비로 이루어져 있다는 과학적 사실에 영감을 얻어, 콜론을 삶울림의 진동비를 나타내기 위한 비유로써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삶과 음악의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보아도, 인생은 때때로 복잡한 울림으로 가득 차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요. 그 어떤 울림도, 빈 공간과 쉼을 두고 흘러갑니다. 복잡한 울림에 질려 삶이 벅찰 때, 쉼표와 음의 여운을 남기는 잔향처럼 울림을 관조하는 삶이 그리울 때, 삶울림의 말이 빈 공간이자 쉼을 만들고, 다시금 싱그러운 잔향을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당신에게 울림을 주는 음악은 어떤 것이었나요? 그리고 당신의 인생은 어떤 울림을 지나고 있나요? 제 삶의 울림과 아름다움을 보내면서, 삶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음악에서 원숙하게 될 여러분들만의 삶울림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____




                        당신의 마음에도 음악이 천천하고 넉넉한 삶의 보배가 되어 주길 바라며,


                                                                                              천천히 서

                                                                                               넉넉할 유

                                                                                                보배   진

                                                                                                           드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