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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타인의 삶'을 보고

예술 노마드의 향유 #10

by 딸리아 Dec 05. 2024

2024. 11. 30 LG 아트센터 U+ 스테이지


개인의 신념이 국가, 사회로부터 받은 세뇌를 이긴다.

 

개인의 신념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가. 개인의 가치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국가의 녹을 먹는다고 무조건 의무를 다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여기 세 인물이 있다. 브루노 햄프, 안톤 그루비츠, 게르트 비즐러 그들은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다. 같은 시대 속 서로 다른 삶을 선택한다.     


· 브루노 햄프

슈타지로 국가 충성을 맹세한 후 통일이 된 후에는 사업가로 변신, 애초부터 자신에게 어울린 직업이라고 말하는 자. 개인의 가치, 신념이라곤 1도 없는 권력체제에 붙어 사리사욕을 채우는 자   

   

· 안톤 그루비츠

슈타지로 국가 충성을 맹세한 후 상사, 브로노 햄프의 입맞을 맞추며 출세를 위해 체제의 논리를 앞세우는 자. 인간의 감정이라곤 1도 느낄 수 없는 자       


· 게르트 비즐러

슈타지로 국가 충성을 맹세한 후 예술과 체제 간 딜레마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며 거짓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한 자      




여기 세 명의 예술가가 있다. '예술 활동 = 나 자신' 를 성립하고자 같은 시대 속 서로 다른 삶을 선택한다.     


· 예르스카

예술가로서 자신의 일을 지키지 못한 나 자신을 원망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 크리스타

예술가로서 자신의 일을 지키기 위해 정보를 팔아 넘기지만, 연인 드라이만이 궁지에 내몰리자 끝내 자살한다


· 게오르그 드라이만

예술가로서 자신의 일을 지키기 위해 아무 것도 안 하다가 예르스카의 죽음을 계기로 나 자신을 일깨운다, 자신을 살려준 HGW XX/7를 위해 글을 쓰며 고마움을 표현한다     



우리는 주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것은 아닌지, 

가고 있는 길이 내 길인지는 알고 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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