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법이 가장 효과적일 때도 있다.
다른 대안들을 고민할 시간이 없거나, 고민해 봤자 결과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나타날 것이 없다면 가장 정직하고 단순한 방법으로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도의 기술도, 많은 정보도, 많은 가용 자원도 아니라 적시적인 판단이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 보고 그대로 상대해보자.
다른 샛길은 없다. 그저 정직하게 마주한 문제를 가장 담백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게 결단을 내리자. 정답이 아니어도 좋다. 우선 앞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 자체가 다시 연료가 되어 우리의 동력을 유지시켜 줄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상대하지 않고 변죽을 울리고 있다면 그에 이어지는 수많은 문제들도 해결되지 않는다. 결혼하자고 말을 꺼내기 전에 결혼하면 어디에 살지, 어떤 차를 사고, 어떤 혼수를 할지,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지, 재산관리는 누가 어떻게 할지, 맞벌이를 할지, 애를 몇이나 낳을지 등등 은 전부 부수적인 하위 선택사항 들이다. 당장 결혼을 할지 안 할지를 모르는데 내릴 수 없는 판단들이고, 설령 모두 정해 놓았다고 할지라도 결혼을 하지 않게 되어버리면 전부 쓸데없는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우선은 결혼하자고 말해보자. 우선은 결혼할 대상을 찾아보자. 우선은 결혼하고 싶다고 알리고 소개를 받아보자. 우선은 세상 모든 고민에서 벗어 나와 동태 눈알 치우고 초점부터 잡아보자.
가장 앞에 나와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고 먼저 해결해 보자. 그다음은, 그다음에 생각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