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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모두의 일은 누구의 일도 아니다

by 아빠 민구


모두의 일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일이다.


길을 가다 쓰러진 사람을 구조할 때, 심폐소생술을 하기에 앞서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거기 안경 쓰신 아저씨는 119에 전화 걸어주시고요, 거기 파란 재킷 입은 아가씨는 심장제세동기 가져다주세요, 거기 가방 멘 학생은 와서 이 환자 신발 벨트 벗기고 다리 좀 주물러줘”


지목하지 않으면 아무도 하지 않는다. 누군가 하겠지 하는 사회적 태만은 어디에나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결단을 내리는 중요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해봐야 한다.


내가 주도하지 않고 내가 결정 내리지 않는다면 내 인생에 대해서는 더더욱이 아무도 결정 내려주지도 책임지지도 않는다. 나만의 주체성을 가지고 현실에 임해야 한다.


당장 길바닥에 내 가족이 쓰러졌다고 생각하자, 내가 결단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하지 않고, 내가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내 가족에게 큰 불상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자. 결단을 하더라도 늦어지면 의미가 없다.


나의 인생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들에 걸쳐있는 결정들은 그런 것이다. 나 스스로 당장 정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고 고스란히 내가 그 과오에 대한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것.


주저하지 말자. 합리적 이성이든 동물적 본능이든 결단을 내리고 치고 나가자. 대중에게 부탁하지 말고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안이하게 대처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행동하자.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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