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속에
흙내음 가득 품은
생명의 싹이 소곤거린다.
낡은 겨울을 벗어던지고
푸른 하늘 아래, 새 숨결이 물들 때
사람의 마음 한 구석에도
조용히 희망이 움튼다.
긴 터널의 끝,
어스름한 새벽을 밀고
햇살이 찬란하게 내리쬐면
마음의 눈도 저절로 열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
꽃피는 소리, 땅을 울리며
우리의 일상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었던 꿈들이
조심스레 기지개를 켠다.
희망의 싹이
그렇게 봄과 함께
사람의 마음속에 살며시 웃으며
새로운 계절을 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