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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찬 May 13. 2024

움트는 희망

봄바람 속에

흙내음 가득 품은

생명의 싹이 소곤거린다.


낡은 겨울을 벗어던지고

푸른 하늘 아래, 새 숨결이 물들 때

사람의 마음 한 구석에도

조용히 희망이 움튼다.


긴 터널의 끝,

어스름한 새벽을 밀고

햇살이 찬란하게 내리쬐면

마음의 눈도 저절로 열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


꽃피는 소리, 땅을 울리며

우리의 일상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었던 꿈들이

조심스레 기지개를 켠다.


희망의 싹이

그렇게 봄과 함께

사람의 마음속에 살며시 웃으며

새로운 계절을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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