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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에 깃든 특별함을 깨닫는 순간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by 이세현

어느 일요일 아침, 따뜻한 빛이 창문 사이로 살짝 비칠 무렵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은 너무 평범한 것 같아. 뭔가 특별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그 순간의 고민은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듯했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 오래도록 자리를 잡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된다. “내가 지금 밟고 있는 땅, 매일 반복되는 이 일상이 사실은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만들어낼 수 있는 씨앗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 뭔가 번쩍이는 재능이 있어야 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이 주어져야만 멋진 성취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경험을 쌓아가며 알게 된 것은 의외로 간단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곁에 있었고, 단지 내가 못 보고 지나쳤던 것뿐이었다.


평범함을 살아내는 매일매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은 뒤로, 나는 더는 특별한 기적을 찾아 먼 길을 나서지 않는다. 대신 “오늘이라는 평범한 하루가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라는 호기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 호기심이 아주 사소해 보이는 행동들을 조금씩 바꿨고, 내 마음에도 작은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그 물결이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나를 데려다주었다.


이 글을 통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해온 분들과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함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영감을 전하고 싶다. 나는 크게 세 가지 길잡이를 이야기하려 한다. 첫째, 사소한 습관과 의도된 행동의 힘. 둘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연대와 지지. 그리고 셋째, 감사와 의미를 발견하는 태도다. 이 세 가지는 어려운 이론도, 복잡한 방법도 아니다. 그냥 지금 이 순간부터 조금씩 실천할 수 있고,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중에 어느샌가 우리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줄 열쇠가 되어준다.



작은 습관과 의도된 행동이 만들어내는 기적


우리는 종종 거대한 변화를 이루려면 한순간에 인생을 뒤집을 만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직장을 훌쩍 그만두고 해외로 떠나거나, 완전히 다른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는 식의 극적인 결행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극적인 방식을 택하는 사람이 늘 성공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사실 내 주변에서 ‘성공했다’, ‘멋지다’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획기적인 결단으로 인생을 바꾼 경우보다는 오히려 사소한 습관을 꾸준히 발전시켜온 경우가 더 많았다. 이들은 일상적인 행동에 작은 변화를 주되, 그 변화를 매일 반복하고 축적함으로써 자신만의 성취와 색깔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 10분씩 일기를 쓰는 습관이 어떤 이에게는 인생 전반을 통찰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누군가는 하루 30분 독서 습관을 통해 자기 분야를 넘어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발판을 마련한다. 또 어떤 사람은 식사를 마친 뒤 5분 정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그런 작은 습관이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놀라울 정도로 끌어올려 주기도 한다.


“결국 인생을 바꾸는 건 작은 습관들이 모여 이뤄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처음엔 고개를 갸웃했다. ‘작은 습관으로 얼마나 달라지겠어?’라는 의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한 가지 작은 습관을 정해놓고 꾸준히 실천해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 습관이 무슨 대단한 결과를 당장 안겨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속에 “나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데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쌓이자, 다른 습관에도 도전할 에너지가 생겼다. 자연스럽게 더 나은 행동들을 찾아 시도하고, 매일을 좀 더 깨어 있는 자세로 살아가게 되었다. 과감한 도약도 좋지만, 소소한 반복의 힘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작은 걸음도 매일 내디디면 언젠가 꽃길에 닿는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결국, 우리의 평범한 하루하루는 작은 습관과 의도된 행동이 모여 빚어내는 무수한 선택지로 가득 차 있다. 어쩌면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산책을 할지, 아니면 휴대전화만 들여다볼지 선택하는 일이 우리 삶을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른다. 아주 작은 선택이 쌓여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순간은, 겉으로 보기에 우연같이 보이지만 사실 내면에서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필연’에 가깝다.


나는 이 사실을 깨닫고 난 뒤, “오늘 내가 만드는 작은 행동 하나가 내일의 나를 얼마나 달라지게 할까?”라는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그러면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소소한 일들도 조금 더 신중하게, 더 즐겁게 대하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이 하루를 충만하게 만들고, 그렇게 충만한 마음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찾게 된다.



관계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지지


흔히 “혼자만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실제로 홀로 모든 걸 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마음 한편에는 늘 누군가의 작은 응원이나 지지가 우리를 뜨겁게 만들어준 경험이 자리 잡고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혹은 따뜻한 손길이, 혹은 깊은 이해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길로 이끌어주곤 한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내 안의 특별함을 꽃피우는 가장 큰 자양분이 된다.”


어느 날, 나는 친한 동료가 보낸 문자 한 통에 하루가 환해지는 경험을 했다. 별다른 내용도 아니었다. “오늘 좀 피곤해 보여서 걱정되네요. 퇴근 후에 한잔할래요?” 정도의 짧은 안부였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그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다. ‘아, 내 상태를 이렇게 세심하게 살펴주는 사람이 있구나. 나도 저 동료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이렇듯 관계가 주는 에너지는 서로에게 튕겨져 돌아오는 따스한 공처럼 어느 한쪽만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받은 관심과 호의를 또 다른 이에게 전하고, 그 또 다른 이는 또 다른 사람에게 돌려준다. 그렇게 돌고 돌아 결국에는 많은 이들이 작은 연대와 지지의 물결 속에서 힘을 얻고, 평범한 일상에 숨겨진 강력한 응원군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 연대가 깊어질수록, 각자가 가진 강점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나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함께라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계획을 잘 짜고, 또 다른 누군가는 섬세한 실행 능력이 뛰어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주변의 공감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다. 이들이 모여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나누면, “평범한 우리지만 함께이기에 비범한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물론, 관계는 때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긋난 마음 때문에 갈등을 겪고, 내가 애써 준 호의를 상대가 알아주지 않을 때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험마저도 우리가 인간 관계를 더 깊게 이해하도록 이끌어주는 디딤돌이 될 때가 많다. 갈등을 통해 서툰 점을 깨닫고,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일으키는 ‘화학반응’을 예민하게 인식하게 된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한 마디 말, 한 번의 미소, 조용히 함께해주는 침묵까지도 우리의 매일을 풍요롭게 바꾸는 힘이 있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선물은 이런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서, 그 기쁨이 배가되고 슬픔이 반으로 줄어드는 순간들이 우리를 조금씩 특별한 방향으로 이끈다.


이제는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기만 해도 “아, 참 다행이야. 저 사람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가 차오른다. 그리고 그 감사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때, 우리는 비록 대단한 힘이나 재능을 갖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만나는 모든 관계가 인생의 ‘특별함’을 선사하는 은혜로운 장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감사와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일상은 때때로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출근길, 업무, 식사, 대화, 귀가, 취침. 이렇게 반복되는 과정에서 특별한 감동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눈길을 달리하면, “사소한 일에도 얼마나 소중한 의미가 깃들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좋다. 이 햇볕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일상의 감각은 확연히 달라진다. 음식을 먹을 때도 ‘오늘 이 식재료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내 식탁에 올랐을까?’ 하는 작은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이미 감사의 마음을 통해 일상의 이면에 숨어 있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는 중이다.


“감사란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누리고 있는 축복들을 눈앞에 가져다 놓는 힘이다.”


감사를 실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하루를 마칠 때마다 감사한 일 세 가지를 떠올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막상 떠올리려 해도 “오늘 뭐가 있었지?” 하며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하루하루 이어지는 우리 삶 속에는 의외로 감사할 거리가 매우 많다. 주변 사람들이 건네는 한마디, 별일 없이 무탈하게 보낸 시간, 가끔은 실패했지만 그로 인해 배울 수 있었던 교훈까지도.


이렇게 사소한 일에서도 의미를 찾아보는 습관이 생기면, 언젠가 문득 큰 변화가 생긴다. “내가 사는 일상 자체가 은혜롭고, 충분히 나를 성장시키는 무대구나”라는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을 얻는 순간, 지금껏 그저 스쳐 지나가던 풍경이 전부 다르게 보인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의 얼굴도, 익숙한 길거리도, 한 번쯤은 지겹다고 느꼈던 업무도, 모두가 다르게 다가온다.


내가 만나본 한 지인은 어느 날부터 ‘하루에 하나씩,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기’라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처음엔 “뭐 이 정도 가지고 무슨 변화가 있겠어” 싶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펼쳐졌다. 먼저 밝게 인사해주고, 혹은 고마움을 표현해주니 상대방도 덩달아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엔 그저 스쳐 지났던 동료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로 인해 더 큰 협업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결국 감사와 의미를 찾는 노력이란, 내 눈앞의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을 조금씩 바꿔가는 과정이다. 거창한 목표에 도달해야 비로소 ‘의미 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길 위에 떨어진 낙엽 한 장에도 나름의 아름다움과 사연이 있다고 깨닫게 되는 것. 우리는 그 순간부터 평범한 시간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음미하며 살게 된다. 마치 매일이 소중한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회가 되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감사와 의미를 찾아보는 눈길이 자라나면,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태도도 변한다. 내가 얼마나 풍요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게 되면, 더 넓은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조금씩 기부나 봉사 같은 나눔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또 내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그 선순환이 주변 사람들을 다시 일깨우고, 나 또한 잊지 못할 감동을 받게 된다.



평범한 오늘이 만들어낼 특별한 내일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절실히 깨달은 것은, “평범하다고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이 사실은 우리 인생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습관을 일으키는 힘, 관계에서 발견하는 연대와 지지, 그리고 감사와 의미를 찾아가는 태도. 이 세 가지는 대단한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곁에 두고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도구들이다.


물론 세상에 쉬운 길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좌절도 찾아오고,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며,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는 일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역시 난 평범해서 안 되는 건가’라는 자괴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도 다음을 위한 씨앗이 될 수 있다. 우리의 눈길이 닿는 곳, 손길이 닿는 곳마다 이미 새로운 기회와 배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이렇게 상상해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자기 삶의 무대에서, 평범하지만 소중한 하루를 바탕으로 각자의 특별한 연주를 하고 있다고 말이다. 어떤 사람은 작은 습관의 노래를 부르고, 어떤 사람은 관계에서 얻은 힘을 통해 웅장한 합주를 펼치고, 또 어떤 사람은 감사와 의미를 음표 삼아 잔잔한 감동의 선율을 만든다. 이 다양한 선율들이 모여, 세상이라는 커다란 무대를 아름답게 채운다.


결국 특별함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보물이 아니다. 평범한 하루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에서 차곡차곡 자라는 열매에 가깝다. 처음에는 잘 자라는지 실감이 안 날 수도 있고, 때론 매일 해내는 작은 노력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느 날 문득 우리가 남긴 발자국이 예상치 못한 꽃길로 이어져 있을지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늘 이 순간부터 아주 작은 변화 하나를 만들어보라”는 것이다. 오늘 누군가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할 수도 있고, 잠들기 전 한 문장씩 감사를 적어볼 수도 있으며,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1분만 시도해볼 수도 있다. 그 작은 시작이 쌓여 만들어지는 내일은, 아마 오늘과 사뭇 다를 것이다.


세상 모든 평범해 보이는 날들 속에는 거대한 가능성이 숨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피워낼 수 있는 존재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욱 풍성한 길이 열린다. 마음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축복의 순간도 함께 즐기다 보면, 내가 가지고 있던 평범함이 어느 순간 빛을 발하며 나를 특별한 길로 안내해준다.


마지막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직접 만드는 작은 변화가, 언젠가 가장 소중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당신의 일상 또한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 정말로 대단해 보이는 이야기들 뒤에는, 단지 그 가능성을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걸 기억하자. 그리고 이제, 그 평범한 사람이 바로 나와 당신이 될 수 있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면서도, 그 안에 숨은 특별함을 놓치지 않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 물음에 스스로 ‘준비되었다’고 답한다면, 이미 우리는 충분히 그 비범함을 향해 출발한 것이다. 한 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비록 커다란 불꽃은 아니더라도 작은 불씨가 일상을 따스하게 밝히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불씨가 당신을 오래도록 환하게 비춰줄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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