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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경 Nov 01. 2020

쉬워야 한다

글 잘 짓는 도구 획득하기 2

브랜딩이나 마케팅은 읽는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씁니다.

글을 쓰는 이유 자체가 내가 원하는 것을 읽는 사람이 행동(구매)하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그런데 이런 글을 쓸 때 가장 기본이지만 자주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쉽게 작성해야 하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해요.

그래서 마케팅한다는 본분을 잊고 자아도취에 빠져 어떻게 하면 내 지식을 더 뽐내고 자랑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처럼 글 쓰는 분들이 많아요.


자기만족을 위해 쓰는 글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모두가 외면하니 당연한 결과이지요.




저주에서 깨어나세요!


'지식의 저주'란 말이 있습니다.

보통 자신이 잘 아는 것은 남들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의 수준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눈높이에서 설명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기준으로 말하기에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의 말은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오히려 내가 지식이 많은 것이 저주가 되지요..


학창 시절 서울대 출신이신 선생님들의 수업이 특히 재미가 없고 힘들었습니다.

아시는 것이 많아 설명은 많이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거든요.


이는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였습니다.

워낙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배우기를 즐겨했기에 많은 강의들을 들었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가르쳐도 유독 인기가 많고 이해가 잘되는 것은 선생님의 지식수준보다는 전달 방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학생의 수준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쉽게 설명할수록 이해가 잘되고 결과가 좋았습니다.

이는 비단 강의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고객은 내가 가진 상품의 가치를 잘 모릅니다.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고객에게 상품을 알리면서 어렵게 말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질게 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간혹 어려운 상대방에게 끌리는 사람이 있지만, 어려운 설명에 끌리는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세상에 이해가 잘 되고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은 너무도 많으니까요.


돈 버는 글쓰기는 절대 어려워서는 안 됩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 누가 봐도 이해가 잘 되도록 쉽게 세요.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 나오는 순간 고객은 외면합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글은 좋지만 어려움을 주는 글은 외면당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글을 최대한 쉽게 쓸 수 있을까요?




보편적으로 쓰는 단어 사용하기


혹시 글을 쓰면서 나도 모르게 전문 용어를 쓰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특정 집단만 사용하는 은어를 쓰고 있지는 않나요?


글은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어 선택이 너무 중요합니다.

어떤 단어들이 사용되는지에 따라 이해의 폭이 달라지니까요.


이제 막 한글을 깨친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모르는 한자나 영어를 섞어서 말해보세요.

아이가 금방 외면할 것입니다.


이는 고객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고객들은 자존심도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을 단지 외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쁘다고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텐데 괜히 글 잘못 써서 안티만 생산하는 것이죠.


지식이 풍부하시고 특정 분야에 전문화되어 있으신 분이라면 특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갑자기 어려운 단어를 잘 모르고 평범한 제 자신이 사랑스러워지네요..


사례를 들어 이해가 잘 되게 하기


글을 잘 전달되게 하려면, 구체적으로 적어 머릿속에서 상상되게 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왜 도움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다른 챕터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여기선 상상되게 적어야 이해가 빠르고 그것이 쉽게 쓰는 것이다고 말하고자 합니다.


상상이 되게 쓰는 것은 사례를 들어 이해가 잘 되게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일방적인 글보다 스토리가 있는 글을 잘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에 억지로 스토리를 지어낼 필요 없습니다.

그저 당사자 본인이나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면 충분합니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상품으로 어떤 문제를 극복했는지까지 얘기하면 좋지만, 그런 사례가 없다면 왜 이 상품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상황만 설명해도 좋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내 글을 더 재미있고 잘 읽히게 해 줘 쉽게 느껴지게 해 줍니다.


한글을 아는 초등학생에게 이해시키기


마케팅을 하는 대상은 대부분이 어른입니다.

육아용품을 판매한다고 해도 결국 구매하는 것은 그 물품을 직접 사용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 아이의 보호자니까요.

그렇기에 마케팅을 하는 글은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어른이지만, 솔직히 모르는 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가 경험하거나 배우지 않은 것에는 까막눈입니다.

이런 저에게 어렵게 상품을 설명한다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자존심 상할 것입니다.


아무리 글 읽는 상대방이 성인이라 할 지라도 어렵게 쓰면 절대 안 됩니다.

글을 쓰실 때, 내 글을 한글만 아는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가 될지 생각해보세요.


내 글을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유명 광고들을 보면 쉬운 단어 반복으로 입에 착 달라붙게 합니다.

어린이들이 따라 부르는 경우도 있고요.


이처럼 내 상품을 고객이 공부하게 하지 마세요.
그냥 인식되게 알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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