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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경 Nov 01. 2020

나는 왜 글을 못 쓸까?

글 못쓰는 이유 체크리스트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는 글 잘 써서 돈을 많이 벌고 싶으니까요.

특히 매출 부진에 어려움을 느낀 판매자나 마케터 분들은 더 적극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내 맘과 달리 막상 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일단 써야 하는데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그저 눈만 껌벅이고 시간만 자꾸 흐릅니다.

세상 쉬울 줄 알았던 글쓰기의 어려움을 몸소 깨닫고 부푼 좌절감을 안은 채 포기해버리죠.

남들은 쉽게만 쓰는 글을 왜 나는 못 쓰는 걸까요?


격하게 쓰고 싶다...



우리는 작가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작가라도 된 듯이 행동합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어 작가라는 타이틀을 단 저 역시도 글 쓰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는 저뿐만이 아닙니다.

주위에 다른 작가분들을 봬도 처음부터 온라인에 글 쓰는 것이 쉬웠다고 하는 분은 못 뵀습니다.

글을 늘 접하고 가까이하는 작가들 조차 마케팅 글쓰기는 어렵고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평소 글과 친하지 않은 분이 어찌 이러한 사실은 망각한 채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십니까? 

정말이지 너무 욕심이 과하십니다.


그동안 글 쓰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계셨다면,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은 아닌지요?


모든 사람이 작가가 아닙니다.

더불어 모두가 작가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가인 사람도 마케팅 글쓰기가 어렵거든요.. (그게 바로 나야 나.. 갑자기 눈가가 촉촉해지네요..)


글을 무척 잘 쓴다고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들이 그저 잘 쓴 글 한 편 봤다고 생각만 할 뿐이거든요.

오히려 조금 투박하고 어설픈 글이지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도 많습니다.

이런 글이 바로 돈 버는 글쓰기죠.


그러니 무조건 잘 쓰려고 욕심부리지 마세요.

어차피 잘 써봤자 자기만족뿐입니다. 

모두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아니잖아요.


물건을 팔 때 고객에게 말하는 것이 어렵다는 분은 드뭅니다.

현란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말을 하시면서 물건을 팔고자 노력하십니다.

그런데 정작 그런 말을 글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당장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마케팅을 위해 글은 써야겠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대부분 두 가지에 어려워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간단히 얘기하겠습니다.




당장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마케팅을 위해 글을 쓰겠다고 앉았는데 당장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되지 않으세요?

저는 처음에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했어요.

일단 쓰긴 해야겠는데 '무엇'을 써야 할지 잡히지 않으니 횡설수설 엉뚱한 얘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마케팅이라는 목적이 있으면 글도 목적에 맞게 명확해야 합니다. 

처음에 저는 이러한 사실을 망각해서 많이 우왕좌왕하고 결과 없는 헛 노력만 했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으면 먼저 내가 어떤 상황인지 판단해보세요.

여러 가지 상황이 많겠지만 우선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두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바로 나 자신을 포장하고 알리기 위해 브랜딩 하는 경우와 당장 어떤 것을 팔기 위해 마케팅하는 경우입니다.


유, 무형에 상관없이 내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 있는 경우에는 그 상품을 팔 기 위한 글쓰기를 합니다.

마케팅을 해서 상품의 가치를 알림으로 수익을 얻고자 하죠.

그런데 수익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처음에 무턱대고 상품에 대해 설명부터 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 상품이 어떻게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생략한 채 말이죠..


이는 소개팅에 나가자마자 자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읊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리기에 급급한 것과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은 저에게 호감을 표시할까요, 경악을 할까요?

바로 답은 나옵니다.


이처럼 소개팅과 같은 마케팅에서 자신의 상품에 대해 나열만 하는 것은 고객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입니다.

판매를 위한 글을 쓸 때는 나열식 글이 아니라, 이 상품이 고객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어필해야 합니다. 

소개팅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저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은 곧, 나를 만났을 때 상대방이 얻을 이익이 크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이잖아요.


소개팅이든 마케팅이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같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 중요해서 다음 챕터에서 길고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만약 나는 지금 당장 팔 물건이 없는데 일단 SNS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후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으신 분들은 나를 브랜드화시키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를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합니다.


과거와 달리 인터넷의 발달로 TV에 출연하지 않아도 누구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영향력을 많이 행사하게 될수록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인다고들 하잖아요.

이처럼 당장 판매할 것이 없어도 글을 써서 자신을 알린다면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이 부분에서 글 보다 영상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 대부분이 영상을 찍기 위해 대본을 만듭니다.

그 대본 역시 글로 쓰이고요.

때문에 결국 글을 잘 써야 말도 잘해서 어디에서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브랜딩을 위한 글을 쓸 때는 무엇을 써야 할까요?


바로 내가 관심이 있으면서 남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것입니다.

무엇을 써야 될지 모르겠다면 평소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저는 글 쓰는 것이 좋아 글쓰기에 관해 주제를 잡았습니다.

막상 글쓰기 주제를 잡았는데 너무 포괄적이었습니다.

더구나 막연히 글쓰기라고 하면 어렵고 따분해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계속 고민해서 방향을 잡은 것이 누구나 좋아하는 돈을 붙여서 돈 버는 글쓰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생각하며, 누구나 해야 하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필요한 글쓰기에 관해 말하면 많은 사람이 볼 것이라 예상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시작하니 당연히 하면서 즐거웠고 점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이기에 알리기도 좋고요.

지금 이 글이 읽히고 있다는 것부터 제 생각은 맞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브랜딩을 위한 글을 쓸 때는 '내가 관심 있고 많은 사람이 관심 가질 것'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관심 있는 것은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찾으시면 됩니다.

여기에 주제를 세분화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것 (돈)과 불특정 다수가 필요한 것 (마케팅)을 접목시키면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주제를 정하셨으면 이제 글을 쓰셔야지요.

그런데 아직도 타자기 위의 손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것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찾아보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우선 ' 쓰고 많이 써야 한다'였습니다. 이 말이 틀리진 않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옳지도 않습니다. 

이유는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한다면 결과는 좋지 않고 지치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죠.


만약 타자가 잘못된 자세로 계속 연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작 공은 맞추지 못해 실적이 안 좋고 무리한 연습으로 몸만 다쳐 결국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야구뿐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이 훌륭한 코치 밑에서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계속 훈련합니다.

혼자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계속 연습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글쓰기도 운동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계속 반복하는 것은 취미 활동입니다. 

글쓰기가 취미 활동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줄줄 쓰는 것이 아니라 잘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건물처럼 짜임새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학창 시절, 잘 쓴 글을 뽑는 대회를 글쓰기 대회가 아닌 글짓기 대회라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의를 위해 돈 버는 글쓰기라고 명칭 했지만 사실 제대로 된 표현은 돈 버는 글짓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글짓기를 위한 도구를 획득하고 글을 잘 지어나가는 과정을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좋은 도구로 글 잘 지어서 꼭 원하시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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