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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경 Nov 01. 2020

단순해야 한다

글 잘 짓는 도구 획득하기 3

도대체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회사를 다닐 때, 참고 참다 결국 폭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업무가 바뀌어서 인수인계를 받는데 하필 제게 업무를 인수해주는 사람이 회사 내에서 무능하기로 유명한 분이셨어요.


이런 말이 있지 않잖아요.

"무능한 상사와 일하는 것은 지옥이다."


답답함의 지옥을 뼈저리게 느끼며 결국 화가 쌓여 폭발했었어요..

오해하지 마세요.. 저 막 함부로 화내는 사람 아닙니다 ^^;;


그분이 무능함의 대명사가 된 것은 빠르게 일처리를 못 하는 것도 있지만,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주위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날도 새로운 업무를 넘겨받게 되어 설명해주는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어요.

결국 짜증 섞인 목소리로 글로 적어주시면 안 되겠냐고 부탁드렸습니다.

말보단 글이 낫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왠 걸?!

글은 더 엉망이었어요.

오 마이갓~~!!!


그런데 글까지 써서 알려줬다고 왜 이해를 못하냐고 큰소리치셨어요.

그 글을 가지고 주위에 물어봤는데 아무도 해석을 못 했습니다..

결국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덕분에 제 업무 실력이 확 늘었었어요~

아주 그냥 정말이지

고~~~맙습니다!




이렇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글들이 있습니다.

이런 글을 보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요. 

이렇게 알 수 없는 글을 쓰면 고객은 당연히 외면해버리겠죠!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렇게 알 수 없는 글을 쓰게 되는 걸까요?

바로 문장이 단순하지 않아서입니다.


문장 다이어트시키기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은 나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내가 생각 없이 쓰고 있는 문장입니다.


여러 수식어는 밋밋할 수 있는 문장에 양념이 되어줍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 양념을 적당히 하면 맛있지만, 너무 많이 넣게 되면 괴상한 맛이 되어 인상이 찌그러집니다.


문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쓸데없이 단어를 많이 넣으면 결국 알 수 없는 맛처럼 알 수 없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각종 양념들이 첨가된 다음 문장을 봐주세요.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살면서 꼭 도움이 될만한 정말 좋은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데 이것은 정말 많은 도움일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좀 자세히 말하려고 하는데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당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길게 쓰면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몸에 필요 없는 지방들은 없애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해야 하듯이, 문장 안에는 꼭 필요한 단어만 넣어서 사랑받는 문장이 되도록 하세요.

짧은 문장은 보기에 좋고 읽기도 좋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살면서 꼭 도움이 될만한 정말 좋은 내용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정말 많은 도움일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좀 자세히 말하려고 합니다.
이런 제 글이 여러분께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만약 문장이 좀 길어진다 싶으면, 내용이 바뀔 때 쉼표를 넣어주세요.

그러면 읽기도 편하고, 내용 구분이 되어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뇌는 문단별로 기억한다


다이어트해야 하는 것은 문장뿐 아닙니다.

문단 역시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해요.


중간에 빈 여백 없이 줄줄 이어지는 글은 읽기도 전에 지칩니다. 

전 그런 글을 보면 바로 뒤로 가기 눌러요..

제 머리는 너무 평범하기에 그런 글을 읽으면 잘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문단이 짧아야 한다고 문장마다 엔터키를 눌러버려도 안됩니다. 

문단 구분 없이 각 문장이 홀로 있으면 집중이 안돼요.

집중하지 못하고 읽은 글들은 뇌에 박히기 전에 그로 흘러가 버립니다.


결국 문단은 적당히 나눠야, 뇌에서 집중해서 읽고 잘 이해합니다.


위에 제가 쓴 글을 문단을 구분하지 않은 글, 무조건 띄어 쓴 글과 비교해보세요 ↓

다이어트해야 하는 것은 문장뿐 아닙니다.
문단 역시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해요.
중간에 빈 여백 없이 줄줄 이어지는 글은 읽기도 전에 지칩니다.
전 그런 글을 보면 바로 뒤로 가기 눌러요..
제 머리는 너무 평범하기에 그런 글을 읽으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문단이 짧아야 한다고 문장마다 엔터키를 눌러버려도 안됩니다.
문단 구분 없이 각 문장이 홀로 있으면 집중이 안돼요.
집중하지 못하고 읽은 글들은 뇌에 박히기 전에 그래로 흘러가 버립니다.
결국 문단은 적당히 나눠야, 뇌에서 집중해서 읽고 잘 이해합니다.
다이어트해야 하는 것은 문장뿐 아닙니다.

문단 역시 다이어트가 절실히 필요해요.

중간에 빈 여백 없이 줄줄 이어지는 글은 읽기도 전에 지칩니다.

전 그런 글을 보면 바로 뒤로 가기 눌러요..

제 머리는 너무 평범하기에 그런 글을 읽으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문단이 짧아야 한다고 문장마다 엔터키를 눌러버려도 안됩니다.

문단 구분 없이 각 문장이 홀로 있으면 집중이 안돼요.

집중하지 못하고 읽은 글들은 뇌에 박히기 전에 그래로 흘러가 버립니다.

결국 문단은 적당히 나눠야, 뇌에서 집중해서 읽고 잘 이해합니다.

둘 다 읽기 싫고 집중이 안 되지요?




한 문단에 한 가지 내용만!


의사소통이 안 되는 사람의 특징은 의식의 흐름대로 마구 얘기합니다. 

그래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무능한지 유능한지는 몇 마디만 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정확히 파악해서 중요한 순서대로 착착 해냅니다.

일을 할 때 마구 벌려놓지 않고 한 가지씩 집중해서 얼른 끝내버리죠. 

자신이 하는 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에, 말할 때도 의사전달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유능하게 일하는 것처럼 글도 써야 합니다.

한 번에 여러 일을 하면 이도 저도 안 되는 것처럼, 글 역시 한 문단에 한 가지 내용만 들어가야 합니다. 

괜히 욕심부려서 이 내용 저 내용 다 집어넣으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게 되지요.


혹시 학창 시절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이 생각하시는 분 계시나요?

저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는 제 기억력이 나쁜 것도 한 몫하겠지만, 교장선생님의 말씀에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쉽고 간결하게 말씀하실 수도 있으셨을 텐데, "에.. 어.." 추임새까지 넣으시며 의식의 흐름대로 이 말 저 말 다 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는 제발 그만 말하기를 바라는 마음만 심겨주셨죠.

고객에게 이런 마음을 심겨주면 절대 안 됩니다.

내가 쓴 글을 보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란 생각이 든다면 제대로 망한 겁니다..


잘 만든 홈페이지들을 보면 문장들이 간결하고 단순합니다.


너무 많은 말은 상대방에게 소음으로 전달됩니다.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단순한 문장들은 임팩트가 있습니다.


글을 쓸 때는 반드시 하나라도 제대로 기억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쓰셔야 합니다.

그러니 내용의 중요도를 정해서 써 보세요.

혹시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면 내용을 따로 빼서 링크를 걸어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코스 요리는 순서대로 차근차근 먹을 때 만족을 느낍니다.

이 것을 무시하고 모든 요리를 한 번에 대접한다면 만족은커녕 짜증만 납니다.


코스 요리 같이 고급스러운 글로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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