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엄마’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니까요!

by 오잘맘

아기를 낳고서 달라진 것은


나의 몸은 하나인데,

해야 할 일들은 무수히 늘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나는 ‘멀티 플레이어’가 돼야만 했다.


규칙적인 일과를 옆에서 코칭해줘야 하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게 요리해야 하고,

아기가 머무르는 집을 쾌적하게 관리해야 했으며,

그의 배변 상태와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펴야 했다.


물론, 이것 말고도 더 많았다.


그래서 처음엔 그 모든 것들이 너무 버거웠다.

나는 한 명인데,

내가 해내야 하는 일들은 여러 사람의 몫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척척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슈퍼우먼 같은 어머님들도 계시리라.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심혈을 기울여 여러 과제들을 수행하다가,

번아웃이 오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사계절이 지나갔고,

어느덧 1년이 흘렀다.


1년이 지나 어느 시점에 나는 문득 깨달았다.


‘정작 나는? 나는 잘 지내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처음 질문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답했다.

‘나는 당연히 뒷전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잖아?!‘라고.


그 뒤로 나는 필사적으로 나의 행복을 찾아 나섰다.

육아를 하면서 나의 시간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 아니기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변수를 만나면 툭툭 털어내며 지나갔다.


내가 처음으로 행복을 찾은 방법은


아기를 재운 후, 나만의 시간 가지기였다.


그전까지는 아기와 관련된 공부를 하느라

나의 개인 시간이 없었다. 잘 때 빼고는.


아니 어쩌면, 잘 때도 계속 아기 곁에서 케어했으니까.

거의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지도.


내가 보고 싶었던 책들을 천천히 읽고,

나의 생각과 나의 감정들을 찬찬히 글로 썼다.

그 시간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다.


나라는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


그래서 나는

요즘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다는,

‘헐렁하지만 행복한 엄마’가 되는 중이다.


조금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함께 많이 웃으며, 자주 안아주는 그런 엄마.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나의 아기가 나를 떠올릴 때면

‘우리 엄마는 참 유쾌해’라며,

피식 웃음이 터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바라는 ‘엄마의 상’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렇기에 나는 ’ 앞으로도 쭉 행복한 엄마‘ 역할을 수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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