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양인가요?
아기를 키우다 보니,
내가 얼마나 간사한 사람이었는지
수시로 알게 되었다.
오늘은 부드럽게 잘 달래주겠다고
아침에 다짐했다가도,
저녁이 되면 아기에게 성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런 일상들이 반복이 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도 모양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어떤 모양일까 ‘라고.
흔히, 사랑을 표현할 때면 하트를 그린다.
동글동글, 좌우 대칭이 맞는 하트.
하지만, 초보 엄마인 나의 사랑은
동그라미가 되기도 했다가,
뾰족뾰족한 별 모양이 되기도 했다.
그럴 때면, 늘 다짐했다.
‘그래, 나도 아직 엄마가 되어가는 중인 걸’
‘그러니, 천천히 연습해 가자’라고.
뾰족한 직선이 부드러운 곡선이 되기까지
참 많이도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면서 배웠다.
아기가 아플 때면, 모든 것이 다 내 탓인 듯.
나의 부족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그럼 아기를 향한 나의 사랑은 뾰족한 직선이 되어
자꾸만 나를 콕콕 찔러 댔다.
그럴수록 나는 점점 ‘엄마’라는 역할에 자신이 없어졌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엄마가 처음인데, 처음부터 어떻게 다 잘할 수 있겠어’라고.
그 뒤로 나는 연습했다.
뾰족한 직선이 나를 쉼 없이 찌르게 두지 않고,
한 발 떨어져 살펴볼 수 있도록.
‘나도, 다이어트할 때면 감기 몸살 걸리는데’
‘아기도 크면서 아플 수 있는 거지’라고.
그렇게 조금 생각의 방향을 틀어 보니.
조금씩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요즘 나의 사랑의 모양을 말하자면
뭉게구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처럼 매끈한 곡선은 아니지만,
여러 직선이 삐죽삐죽 튀어나오기 전에 그 사실을 인지하고.
부단히 다독이며 곡선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직선들은 곡선이 되고,
곡선이 이어져 뭉게구름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나의 사랑의 모양은
좌우 대칭이 완벽한 하트 모양도,
매끈하고 부드러운 원도 아니다.
여기저기 부딪히며, 무뎌진 곡선으로 이루어진
나름대로 제법 모양새를 낸 뭉게구름이다.
뭉게구름 모양이라도,
온전히 아이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나도 성장하는 중인 엄마가 아닐까
그러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오늘도 나를 잘 다독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