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튼튼한 엄마가 되는 중입니다.
육아를 하며,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집안 살림이었다.
아기와 함께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
위험한 물건들과 불필요한 물건들을 다 비워냈다.
그다음으로 달라진 것은 식탁 위 풍경이었다.
아기 이유식을 시작하고,
다가올 유아식을 대비하고자 우리도 천천히
건강식으로 식단을 바꾸기 시작했다.
아기가 돌이 지난 후에는 나의 일상이 달라졌다.
돌이 지나고, 아기가 어린이집에 가고
나는 그 시간들을 이용해 운동을 시작했다.
아기와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강인한 체력이 필요했으니까.
그리고, 두 돌을 향해가는 지금은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그전에는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제는 ‘내가 성숙한 엄마여야 잘 키울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엔 걱정이 많았다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게 두려웠다.
나라는 사람이 없어질 거라는 걱정이 가장 컸다.
그런데, 아기를 키우며 느낀 것이라면
‘사라짐’이 아니라, ‘성숙함’을 위한 시간의 연속이라는 것.
그래서 나는 요즘 ‘감사함’을 이전보다 더 많이 느끼는 중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알고 보면 감사한 일이었음을 천천히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기에는 입덧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는데,
그땐 모든 향들이 역하게 느껴졌다. 먹는 것들 모두 다 포함해서.
그랬기에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향,
내가 좋아하는 맛, 내가 좋아하는 장소.
어디든 오감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출산 후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일상생활이 불가했다.
젓가락을 쥐는 일도, 가볍게 산책하는 일도.
모든 것은 다 내게 버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곳 어디든 걸어갈 수 있고,
나의 두 손으로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이렇듯, 나는 지난 시간들로 배울 수 있었다.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들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그래서일까,
요즘은 하루하루가 그전보다도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가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 그만큼을 오롯이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의 시간과 인생을 알차게 쌓아나갈 생각이다.
나라는 사람도 잘 키우면서,
아기도 함께 잘 키울 생각이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단단히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