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RINK DIARY
홍차 하면 ‘실론티’ (캔 음료) 밀크티 하면 ‘데자와’밖에 몰랐던 꼬꼬맹이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코믹스 [홍차 왕자]를 접하면서 홍차를 알게 되었고, 더 깊이깊이 파고들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밀크티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로얄밀크티, 짜이(차이), 차옌 등 밀크티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맛도 다르고, 풍미도 달랐다.
그러다 타이 밀크티를 만났을 때는 완전 충격이었다.
‘주황색......’
엄밀히 말하자면 벽돌색!!
진한 다갈색이 하얀 연유를 만나면서 서서히 벽돌색으로 변화한다.
색깔만 봤을 때는 밀크티라기보다는 불량식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질끈 감고 한 모금 쭈욱 들이켰다.
고소한 견과류 맛과 독특한 향신료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졌고, 연유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극대화되었다.
혀끝에 진하게 남아 있는 맛과 향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다.
그리고 타이 밀크티를 마신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것은 그 날은 밤새 잠을 못 자고 내내 뒤척일 정도로 카페인이 강하기 때문이다.
내 기준에서 이 밀크티를 마시려면 상당한 각오(?)를 하고 마셔야 하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생각나는 밀크티다.
+인스타 연재분을 수정, 보완 작업하여 업로드합니다.
+인스타: @hirondelle_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