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RINK DIARY
‘좋아하는 잼 한 스푼’
‘맛있는 잼 두 스푼’
차분하게 이어지는 차 한 모금.
달콤한 잼을 가득 머금고 홍차를 한 모금 마시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시간이 된다.
맛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조합이란 단연 최강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입안에 머금은 잼과 한 모금 마신 홍차가 만났을 때 서서히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쌉쌀함.
부드러우면서도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는 달콤함.
시시각각 변화하는 순간이 단순히 홍차에 설탕을 넣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아주 약간의 형식의 변화가 똑같은 일상에 새로움으로 변주되어 기쁨을 선사한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쳐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귀찮은 와중에도 러시안티 한 잔이 생각난다.
‘오늘은 어떤 잼으로 할까?’
‘티 푸드는 무엇으로 할까?’
‘저번에 산 티 스푼이 어디 있더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가는 걸음 걸음이 점점 가벼워진다.
‘오늘은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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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hirondelle_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