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나는 원리와 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이는 사람을 정의하는 기본적인 태도이자 삶을 살아가는 기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특히 매너와 기본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일에 있어 나는 굉장히 엄격하다. 단순한 사회적 약속이라기보다는 서로가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의 기본이 원리와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그중 시간 약속을 지키는 일은 나에게 있어 엄청 중요한 일이다. 내가 누군가와 약속을 했을 때 약속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시간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상대방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누구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서로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의 습관 1위는 지각이다.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분명 도착 시간을 고려해 이동 동선을 짜거나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약속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잘 지키지만 간혹 '2~3분 늦는 게 뭐 어때?'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게 된다.
그 상황이 정말 싫다.
물론 원리와 원칙만으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고 때로는 약간의 융통성도 중요한 덕목이 된다. 때로는 적절히 상황에 맞춰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와 돌발 상황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약속을 변경하거나 양해를 구해야 할 순간도 생긴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기본적인 원칙들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다.
결국 시간 약속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습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가장 기본적인 매너이며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나는 그 기본을 지키는 것이 스스로를 더욱 단단히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우리는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늦지말고 약속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