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한옥마을
지난주 은평 한옥마을에 갔다가 사진을 몇 장 찍어왔다. 요즈음 한옥 그리기에 열심이다.
그곳에서 일상을 누리고 계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조용히 마을 산책만 했다. 그래도 남의 동네를 어슬렁 거리면서 담장 너머를 쳐다보는 거라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 집은 대문을 반쯤 열어두고 살짝 속을 보여주고 있다. 바닥에 깔린 돌 들은 마치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한옥만 그리기엔 좀 밋밋해서 인별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뒷모습을 가져다가 대문 앞에 세워두었다.
스케치에 비해 색을 입히면 항상 만족스럽지 못하다. 아무래도 미술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색을 사용하는 일이 어색하기만 하다. 혹시 장비탓인가 싶어서 아이가 쓰던 오래된 물감대신 새 물감을 장만했다. 으음 역시 장비문제는 아닌것으로 판명이 되었다.
그래도 결과물은 인별 친구에게 보여주었다.
좋아해 주어서 다행이다. 뭐 마음에 안 들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한국에 와서 직접 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며 너스레를 떨고 있다. MAGIC이라며 한껏 추켜 세워 주어서 기분이 몹시 좋아졌다.
2021년 11월 늦가을.